[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병원 검진을 받은 이후 일부 언론이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고 있으나 주치의와 백악관 측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 CNN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의료센터에서 9개월 만에 또 다시 검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햄버거를 먹는 사진. [사진=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
이에 대해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내년 (대선 등으로) 바쁠 것을 예상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이 없는 날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에 'VIP 방문'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점과 통상 이용하던 전용헬기 '마린 원'을 이용하지 않고 차량으로 병원까지 이용한 점 등을 들며 건강에 급한 이변이 생겨 병원을 찾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슴에 통증을 느껴서 갑작스럽게 검사를 한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는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슴 통증이 없으며 급성 질환에 대한 치료나 검사도 받지 않았다"며 "지난 주말 검진은 일상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심장이나 신경계통의 정밀 검사는 하지 않았다"며 "검진 사실을 비공개로 한 것은 대통령 일정이 불확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3세로 재선 대통령을 제외하면 첫 임기 대통령 중 최고령이다. 그는 지난 2월 건강검진에서 키 192cm, 몸무게 110.2kg에 비만과 콜레스테롤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주치의는 운동과 식사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을 권고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조절 약물의 복용량을 늘리는 처방을 내렸다.
하지만 CNN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운동이나 식사조절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술과 담배를 전혀 입에 대지 않지만 햄버거와 스테이크 등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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