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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금강산 철거' 최후통첩에도 "남북 협의 처리" 고수

北, 지난 11일 '불응 시 일방 철거' 대남 통지문 전달해와

  • 기사입력 : 2019년11월15일 11:37
  • 최종수정 : 2019년11월15일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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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15일 북한이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을 두고 불응 시 일방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사안을 처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강제철거를 시사한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대북메시지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그리고 남북 간 합의라는 대원칙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 대안을 모색·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사진=뉴스핌 DB]

김 부대변인은 "북측은 금강산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입장에 호응하길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북측이 통보시한을 명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자신들이 한국 정부에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시간표가 정해진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통지문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허송세월 할 수 없다"며 정부의 대면 협의 요구를 재차 거절했다.

북한이 지난 11일 최후통첩을 보낸 사실은 이날 북측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협의 중인 사안으로 일일이 공개하지 못한다'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제 철거를 단행하겠다는 사실상 대남 위협 통보는 알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월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지구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

정부는 지난 달 25일 북측이 금강산 지구 내 남측 시설 철거 문제를 제기한 이후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같은 달 28일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의했으나, 나흘 뒤 북측은 철거일자를 정하기 위한 서면협의만을 고집하며 회담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일 '공동점검단 구성 방북'이라는 새로운 제안을 북측에 했으나, 하루 뒤 북한은 또 다시 반대 의사를 전해왔다.

김 부대변인은 "이후 지난 7일 공동점검단의 방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며 "하지만 북측은 지난 11일 마지막 경고임을 밝히면서 시설 철거문제 관련 문서교환 협의를 재주장해 왔고, 오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그간의 협의 내용과 함께 북측의 주장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최후통보에 따로 시한을 설정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추가 대북통지문 발송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 사업자 면담' 일정을 연이틀 소화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전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면담했으며 이날은 금강산 사업자 대상 간담회를 가진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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