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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재간접펀드 문턱 없앤지 한달...투자자들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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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부터 사모재간접펀드 최소 투자금액 요건 폐지
최근 1개월 타임폴리오위드타임 제외한 5개 사모재간접펀드 자금 유출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금융당국이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사모재간접펀드)의 최소 투자금액 요건을 없앤지 한 달이 지났지만 대다수 사모재간접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원금손실 사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등 잇따른 사모펀드 사고에 금융상품 투자가 위축되면서다.

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지난 7일 기준) 사이 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를 제외한 5개 사모재간접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정책당국과 자산운용사들은 사모재간접펀드 최소 투자금액 요건 폐지로 투자자 저변 확대를 기대했지만, 최근 위축된 사모펀드 시장 분위기로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사모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의 최소 투자금액 500만원 규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일반 투자자들은 사모펀드에 집적 투자하기 어려웠다. 사모펀드의 최소 투자금액 제한(레버리지 200% 이하 1억원, 초과 3억원) 때문이다.

지난달 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며 사모재간접펀드의 최소 투자금액 문턱이 사라졌다. 1만원으로도 사모재간접펀드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모재간접펀드 최소 투자금액이었던 500만원 기준은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되는 금액이었다"며 "최소 투자금액을 폐지해 투자자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 고객층이 넓어지는 효과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규제 개선 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사모재간접펀드만이 자금 유입 흐름을 보였다.

지난 7월 공모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타임폴리오는 9월 23일 첫 공모상품으로 사모재간접펀드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을 선보였다. 타임폴리오가 운용하는 전문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다.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은 출시 첫날 설정액 448억원이 모일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최소 투자금액 문턱이 사라진 최근 1개월 동안은 투자금이 127억원 느는 데 그쳤다.

사모재간접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에서는 한 달 사이 약 28억원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 설정액도 3억원이 줄었다.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불거진 사모펀드 이슈 때문에 기대했던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자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 라임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 등이 없었다면 제도 개편에 맞춰 자금이 들어왔을텐데, 리테일·기관 채널에서 모두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펀드도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 생겼다"고 전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4일 8000억원 규모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대 4년 8개월까지 펀드에 자금이 묶이게 됐다. 사모 상품으로 판매된 해외 금리연계 DLF도 지난 8월 8일부터 중도환매 및 만기도래로 원금손실을 확정했다.

자산운용사들은 단기 자금흐름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꾸준한 성과로 투자자들에게 선택받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안정적인 수익률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는 오랜 기간 시장 방향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며 "연말 리밸런싱을 위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제고해 줄 매크로(거시경제) 전략 펀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는 분산투자를 다른 펀드와 차별점으로 꼽았다. 멀티 전략(주식, 채권, 옵션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성과를 목표로 함)을 기본으로 하는 타임폴리오의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에 자산의 50%를 초과해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금융위가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2017년 5월 도입했다. 지난달까지 최소 투자금액을 500만원 이상으로 규제해왔다. 일반 투자자의 신중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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