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마저 사는 결기…어떤 인재영입보다 효과적"
"한국당, 지지층만 보는 폐쇄적 모습에서 달라져야"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기획단에 금태섭 의원을 포함한 것에 대해 "어떤 인재영입보다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당도 외연확장을 위한 '미래형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총선기획단 인선에서 유독 눈에 띈 인물은 금태섭 의원"이라며 "가끔은 '민주당 의원이 맞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침없이 소신발언을 하는데도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커녕 중용했다"고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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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장제원 페이스북] 2019.11.05 jellyfish@newspim.com |
그는 금 의원에 대해 "금 의원과는 같은 상임위원회에서 일하고 있어 그의 발언을 빠지지 않고 듣는다"며 "여권에서 사법개혁의 상징으로 밀어붙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마저 강하게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탈당하라'는 거센 비난도 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획단에서 금 의원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는 의문이지만 그의 다름을 사버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 결기를 가늠케 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확장성을 고려하면서도 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민주당의 한 수이며 어떤 인재영입보다 효과적인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어 "과거 민주당은 친노 패권주의라는 말이 일상화 돼 있을 정도로 폐쇄적인 구조였다"며 "고질병이던 친노 패권주의가 친문 순혈주의로 이어질거란 기대를 깨는 '부수입'도 챙겼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세 번째 집권을 하고 있는 상대하기 무척 버겁고 세련된 전략을 구사하는 정당으로 성장했다"며 "자유한국당도 달라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지지층만 바라보는 폐쇄적인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며 "다름을 오히려 반기며 중간으로 중간으로 성큼성큼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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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또 "과거의 문제에 발목 잡혀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면서 "개혁보수와 정통보수가 통합해서 큰 집을 지어야 한다"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과거형 인재'가 아닌 외연확장을 위한 '미래형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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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