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능성의류→스트리트패션' 변화 속 희비 엇갈리는 아웃도어 브랜드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15:31

최종수정 : 2019년10월29일 15:31

LF 14년 만에 철수…밀레·네파 매각설도 꾸준
디스커버리·노스페이스는 소폭 상승 기조 유지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빠른 속도로 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한 아웃도어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최상의 전성기 때와 달리 아웃도어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점점 생소해지고 있다. 평상시에도 착용 가능한 기능성 의류가 대거 쏟아지면서 기능성 의류의 대명사였던 아웃도어 브랜드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또 등산복이 중장년층을 대표하는 올드한 이미지로 고착화되면서 이들 브랜드 시장 점유율(MS)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아웃도어가 브랜드에 변화를 주거나 또 다수 브랜드는 철수를 결정했다.

29일 LF에 따르면 LF는 14년 역사를 지닌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사업을 정리한다. LF는 전국 백화점과 아웃렛, 가두점 등 81개 라푸마 매장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철수할 방침이다. LF 관계자는 "내년까지 사업을 유지하고 유통점과의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스트리트 패션이 가파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그쪽(챔피언)으로 브랜드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LF] 2019.10.29 june@newspim.com

LF가 국내서 라푸마 사업을 접는 건 아웃도어 시장 침체 때문이다. 아웃도어 의류 업계는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다. 상위 10여개 아웃도어 의류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7년 대비 2~3% 감소했다. 라푸마 역시 한때 2000억원대를 웃돌았던 매출이 최근 10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이런 이유로 일찌감치 아웃도어 사업에서 손을 뗀 곳도 있다. 휠라는 휠라아웃도어 사업을 2015년 접었고, 신세계인터내셔널과 형지도 살로몬과 노스케이프를 철수했다. LS네트웍스는 잭울프스킨을, 네파는 이젠벅 사업에서 손을 뗐다. 브랜드 매각을 검토하는 곳도 있다. 증권업계에선 밀레의 한국법인과 네파의 매각 소식이 꾸준히 들려온다. 해당 브랜드는 아니라고 부인하는 입장이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기능을 살리려다보니 감각적인 면을 간과하게 됐다"며, "스트릿 패션이 확산하는 와중에 비싸지만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니라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숙한 시장에 신생 브랜드까지 합세하며 시장은 레드오션이 됐다"며, 아웃도어 실적이 뒷걸음치는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자료=삼성패션연구소] 2019.10.29 june@newspim.com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승승장구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도 있다.

디스커버리가 대표적이다. 디스커버리는 지난 2012년에 론칭해 5년 만인 2017년에 매출이 3000억원 대로 성장했다. 지난해 3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많은 36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올해 디스커버리는 상반기 어글리슈즈로, 하반기에는 플리스 재킷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디스커버리의 어글리슈즈 누적 판매량은 20만족에 가깝다. 판매 규모로는 100억원을 상회한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플리스 재킷이 인기다. 플리스 재킷은 출시 3주 만에 완판됐다. 출시 한 달 기준 매출은 11배 가량 증가했다. 지금 4차 추가생산(리오더) 진행 중이며 예약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예약판매로 받은 주문만 1만건이 넘는다.

대다수 아웃도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디스커버리의 성장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인기에 대해 회사 측은 적절한 타이밍의 포지셔닝 변화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익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상품기획팀 상무는 "최근 아웃도어 업계 전반이 마이너스 성장하는 상황에서 디스커버리의 신장이 고무적"이라며 "아웃도어보다 멋스럽고, 스포스웨어보다 광범위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캐주얼보다 편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등 적절한 타이밍의 포지셔닝이 소비자의 니즈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이외에도 '등골브레이커' 유행을 이끈 노스페이스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정도만이 소폭이지만 상승가도를 달린다. 역성장을 하지 않는 브랜드는 손에 꼽힐 정도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웃도어 시장은 외환위기로 실직자들이 산으로 몰리기 시작한 지난 1997년 호황기를 맞았고, 주 5일 근무 확산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2010년 즈음 전성기를 보냈다. 매년 두 자릿수로 가파른 성장을 보인 아웃도어 업체들은 스포츠나 캐주얼, SPA브랜드에 밀려 최근에는 시장 점유율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