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미·중 무역협상, 트럼프-류허 북치고 장구치고 증시는 춤추고

기사입력 : 2019년10월22일 14:16

최종수정 : 2019년10월22일 14:17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경감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2만6827.6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1% 오른 8162.99포인트에 마감했으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69% 상승한 3006.72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시작으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연이은 미중 인사들의 긍정적인 발언은 이미 3분기 기업 실적 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 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한을 전달하는 류허 부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류허·트럼프, 무역협상 낙관...커들로는 관세철회까지 거론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지난 19일 장시(江西) 난창(南昌)에서 열린 2019 세계 가상현실(VR) 산업대회 개막식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단이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거두었으며, 단계적 합의의 서명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련된 발언을 내놓은 것은 11일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 처음이다. 류 부총리는 지난 10~11일 중국 무역협상단을 이끌고 워싱턴D.C.를 방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주축으로 한 미국 무역대표단과 고위급 협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 이후 진행된 류 부총리와의 회동을 마친 뒤 '1단계'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1단계 합의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 달러어치 수입 및 미국의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25→30%) 보류를 골자로 한다.

류 부총리는 또 개막식에서 "무역전쟁을 고조시키지 않는 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전 세계에 유익한 일이다"라며 "이는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이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류 부총리의 발언에서 더 나아가 커들로 위원장은 12월로 예정된 대중(對中) 관세 철회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커들로 위원장은 21일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금주 계속 전화로 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협상이 "꽤 좋아보인다"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1차 합의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개시했다고 언급하며 "만약 협상이 1단계에서 잘 돼간다면 우리가 12월 관세를 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는 12월 15일부터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중국의 금융서비스 개방 및 통화안정 협상 방면에 있어서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중국이 이미 (농산물) 구매를 시작했다"고 전하며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상의 2단계 문제들은 여러 면에서 1단계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16~17일 칠레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다만,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양 정상이 단순히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합의인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과열된 기대감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S&P500지수, 금주 최고치 경신할까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쏟아진 무역협상 진전 소식은 기업들의 호실적과 더불어 이날 뉴욕증시에 훈풍을 몰고 왔다.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75개의 S&P500지수 기업들 중 82.7%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 이 기업들 중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곳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이날 S&P500지수는 3000선을 돌파하며 지난 7월 26일에 세운 사상 최고치(3027.98포인트)에 다가섰다. 이제 시장에서는 S&P500지수가 금주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BA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아님 홀저 매크로 전략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 협상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자카렐리도 "사람들이 중국과 일종의 무역 휴전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계속해서 낙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V파이낸셜의 아리안 보즈다니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증시가) 최고치에 인접할 때마다 항상 무너져내렸다"면서도 "지정학적인 이슈와 주요 뉴스에서 방해 요소가 많이 나오지만 않는다면, 지지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S&P500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