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격화하는 홍콩 시위, 침묵하는 다수는 시위대 폭력에 반감"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20:14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20:1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다수의 홍콩 시민들이 일부 시위대의 폭력에 반대하고 있지만 극렬 시위대의 타깃이 될까 두려워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고 경찰의 과잉진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나치게 큰 나머지 도로를 막고 벽돌로 경찰을 공격하고 전철역을 파괴하고 중국 관련 사업체를 훼손하고 의견이 다른 시민을 공격하는 등 시위대의 불법 폭력 행위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완차이 지구에서 벌어진 반중국 정부 시위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리는 시위대. 2019.10.06. [사진=로이터 뉴스핌]

SCMP는 이 와중에 침묵하는 다수가 있다며 이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한 독자는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있다. 내 가족과 친구들은 주말마다 벌어지는 폭력 사태를 보면서 시위대와 다른 의견을 말하기를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다른 독자는 "페이스북과 LIHKG 등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의견을 표출했지만,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명분이라면 폭력적이고 잔인한 행동도 정당화하는 주장에 내 의견은 묻혀 버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독자는 "나는 겁에 질린 소수에 속한다.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전사들이 일종의 '파시즘'을 형성한 것 같다. 나는 시위대를 남몰래 '흑위병'이라고 부른다. 문화대혁명 당시 홍위병과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진심으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위병은 문화대혁명 당시 준군사적인 조직을 이루어 투쟁한 대학생 및 고교생 집단으로 반혁명 분자를 색출하는 데 앞장서 전통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한 시민은 "카페에서 아내에게 시위대가 도를 넘었다고 말하고 있었는데 건너편에 있던 사람이 우리를 노려보기 시작해 서둘러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의견 차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됐다"며 "표현의 자유가 시위가 시작되기 전보다 더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시위 사태에 대해 홍콩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총체적이고 광범위한 여론조사가 실시된 바 없어 홍콩 사회 전반이 시위로 인한 혼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여전히 시위대보다는 경찰과 정부를 비난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홍콩 중문대학이 15세 이상 홍콩 시민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이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시위대가 행동 수위를 높이는 것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위대의 행동 중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 있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전철역 파괴를 꼽았고, 15% 가량은 거리 상점 공격을, 7%는 화염병 투척을 꼽았다.

다만 현재의 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정부를 지목했고 시위대를 지목한 응답자는 0.6%에 그쳤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경찰에 벽돌을 던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