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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연준 10월 금리인하' 관측 확산..."최후 보루 소비 무너진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17일 11:25

최종수정 : 2019년10월17일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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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가 오는 29~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7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각종 지표 둔화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던 소매판매가 꺾인 것은 미국 경기의 본격적인 하강 국면을 예고한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인 소비자 지출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 美 소매판매, 7개월 만에 감소...''버팀목 소비 무너진다' 우려

16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3% 줄어(계절 조정) 7개월 만에 감소했다. 0.2% 증가를 전망한 전문가 예상치와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0.9% 줄면서 전체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자동차 및 부품 판매를 제외해도 0.1% 감소했다. 이 역시 0.2%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와 정반대다. △건축 원예 자재(1.0% 감소) △주유소 (0.7% 감소) △백화점(1.4% 감소) △온라인 스토어 등 무점포 소매(0.3% 감소)가 줄었다.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냉각 우려가 커졌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의 위축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소매판매가 제조업 등 여러 지표 둔화에도 굳건히 버티고 있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투자은행 스티펠의 린지 피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소매판매 결과는 소비자 홀로 경제를 계속 부양할 수 없다는 우려를 확고히 했다"면서 "투자자들은 기업투자가 줄고 제조업 활동이 악화해도 경기둔화 공포를 일축했었다. 소비자들이 계속 지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 무디스 "12~18개월 내 글로벌 경제 급격히 악화"

15개월 간 계속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해외 경기둔화 여파가 미국의 소비 활동까지 잠식하고 있다는 진단이 뒤따른다. 나아가 글로벌 경기가 침체로 접어들면서 미국 경기 역시 침체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 행사에서 연설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12~18개월 내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세계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미중 관세전 중단 △원만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지속 가운데 한 가지라도 틀어지면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CNBC방송에 말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또 주요 국가들이 재정 부양책을 확대해야 하지만 대부분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와 3.4%로 이전 전망치인 3.2%와 3.5%에서 하향한 바 있다.

◆ 월가, 이달 연준 올해 3번째 금리인하 관측 확산

이같이 비관론이 확산하자 이날인 16일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0.20% 하락한 2989.69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경기 둔화 우려에 다시 고꾸라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에 마감했으나 S&500지수와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30% 하락했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에서는 이달 29~30일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지난 7월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9월에도 25bp 내렸다. 이번에도 인하하면 올해 들어 3번째로, 연준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범위는 1.50~1.75%로 내려가게 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런 기대는 더 커진 양상이다. 이날 에반스 총재는 경제에 완충을 제공해야 하는 위험들이 보일 때 연준이 '사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같은 날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경기 판단을 하향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초 이후 미국 경제가 '다소 미약한'(slight-to-moderate)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전 판단 '완만한'(modest)에서 후퇴한 것이다. 연준은 또 베이지북에서 기업들이 경기 확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다수는 향후 6~12개월 성장 전망을 낮췄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경기동향을 정리·판단한 것으로 FOMC에서 통화정책 결정 검토 자료로 쓰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FF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25bp 금리인하에 나설 확률을 전날 73.8%에서 87.1%로 가격에 반영해 거래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옐레나 슐야트예바와 엘리자 윙어 이코노미스트는 "9월 FOMC 이후 경제 지표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이달 금리 인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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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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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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