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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연준 10월 금리인하' 관측 확산..."최후 보루 소비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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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가 오는 29~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7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각종 지표 둔화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던 소매판매가 꺾인 것은 미국 경기의 본격적인 하강 국면을 예고한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인 소비자 지출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 美 소매판매, 7개월 만에 감소...''버팀목 소비 무너진다' 우려

16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3% 줄어(계절 조정) 7개월 만에 감소했다. 0.2% 증가를 전망한 전문가 예상치와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0.9% 줄면서 전체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자동차 및 부품 판매를 제외해도 0.1% 감소했다. 이 역시 0.2%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와 정반대다. △건축 원예 자재(1.0% 감소) △주유소 (0.7% 감소) △백화점(1.4% 감소) △온라인 스토어 등 무점포 소매(0.3% 감소)가 줄었다.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냉각 우려가 커졌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의 위축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소매판매가 제조업 등 여러 지표 둔화에도 굳건히 버티고 있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투자은행 스티펠의 린지 피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소매판매 결과는 소비자 홀로 경제를 계속 부양할 수 없다는 우려를 확고히 했다"면서 "투자자들은 기업투자가 줄고 제조업 활동이 악화해도 경기둔화 공포를 일축했었다. 소비자들이 계속 지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 무디스 "12~18개월 내 글로벌 경제 급격히 악화"

15개월 간 계속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해외 경기둔화 여파가 미국의 소비 활동까지 잠식하고 있다는 진단이 뒤따른다. 나아가 글로벌 경기가 침체로 접어들면서 미국 경기 역시 침체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 행사에서 연설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12~18개월 내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세계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미중 관세전 중단 △원만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지속 가운데 한 가지라도 틀어지면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CNBC방송에 말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또 주요 국가들이 재정 부양책을 확대해야 하지만 대부분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와 3.4%로 이전 전망치인 3.2%와 3.5%에서 하향한 바 있다.

◆ 월가, 이달 연준 올해 3번째 금리인하 관측 확산

이같이 비관론이 확산하자 이날인 16일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0.20% 하락한 2989.69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경기 둔화 우려에 다시 고꾸라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에 마감했으나 S&500지수와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30% 하락했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에서는 이달 29~30일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지난 7월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9월에도 25bp 내렸다. 이번에도 인하하면 올해 들어 3번째로, 연준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범위는 1.50~1.75%로 내려가게 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런 기대는 더 커진 양상이다. 이날 에반스 총재는 경제에 완충을 제공해야 하는 위험들이 보일 때 연준이 '사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같은 날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경기 판단을 하향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초 이후 미국 경제가 '다소 미약한'(slight-to-moderate)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전 판단 '완만한'(modest)에서 후퇴한 것이다. 연준은 또 베이지북에서 기업들이 경기 확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다수는 향후 6~12개월 성장 전망을 낮췄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경기동향을 정리·판단한 것으로 FOMC에서 통화정책 결정 검토 자료로 쓰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FF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25bp 금리인하에 나설 확률을 전날 73.8%에서 87.1%로 가격에 반영해 거래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옐레나 슐야트예바와 엘리자 윙어 이코노미스트는 "9월 FOMC 이후 경제 지표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이달 금리 인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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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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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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