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연준 대차대조표 확대 출발부터 꼬인다, 무슨 일

기사입력 : 2019년10월17일 09:29

최종수정 : 2019년10월17일 09:2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금시장 교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대차대조표 확대를 재개하고 나섰지만 출발부터 벽에 부딪히는 양상이다.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와 딜러들이 보유 중인 국채의 매도를 꺼리고 있어 유동성 공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16일(현지시각) 뉴욕연방준비은행은 75억100만달러 규모로 단기물 채권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대차대조표 확대 재개에 본격 나선 것.

연준의 채권 매입은 레포 거래를 통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자금시장의 리스크를 가라앉히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17일 하루짜리 레포 금리가 장중 한 때 10%까지 치솟으며 발작을 일으키자 미 통화 당국이 11년만에 유동성 수혈에 나섰고, 대차대조표 확대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결정됐다.

연준은 지난 11일 만기 12개월 미만의 단기물 국채를 600억달러 규모로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 조짐을 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채권 수급이다. 단기물 채권을 대량 보유한 머니마켓펀드(MMF)를 필두로 금융권이 물량을 내놓지 않을 태세다.

월가는 연준과 거래 과정에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 연준에 보유 물량을 매각했다가 더 낮은 금리에 다시 사들여야 하는 리스크를 떠안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머니마켓펀드가 보유한 단기 국채 물량이 5500억달러로 파악됐다.

전체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큰 손’에 해당하는 이들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순항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피아 맥커스커 글로벌 단기 자금 운용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보유중인 단기물 국채를 팔지 않을 계획”이라며 “연준과 거래를 했다가는 해당 물량을 더 낮은 수익률에 다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존 토빈 고유동성 포트폴리오 운용 헤드 역시 “연준의 거래로 인해 단기물 국채의 수익률 하락이 확실시된다”며 “기존에 확보한 수익률을 채울 묘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12개월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 2.45%에서 최근 1.66%로 떨어졌다. 가뜩이나 수익률을 확보하느라 곤욕을 치르는 월가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가 반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금리 하락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선물 시장은 오는 29~30일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90%로 점치고 있다.

올들어 매 분기 말이면 은행권이 단기 대출을 회피하는 움직임도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에 걸림돌이다. 머니마켓펀드가 단기물 국채 매도 후 대체할 투자 자산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연준의 국채 매입에 월가는 약 326억달러의 물량을 공급했다. 일단 출발은 순항을 연출했지만 전망은 흐리다는 지적이다.

한편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각각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1.75~2.00%로 내렸다.

이날 발표된 9월 소매 판매가 0.3% 감소, 7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이달 세 번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