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러, 상반된 시리아 문제 대응..."뒤늦은 터키 제재" vs "신속 군배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터키의 시리아 북부 군사 공격을 둘러싸고 대조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미군 철수의 틈을 타 재빠르게 터키와 협의까지 마치고 군을 배치해 '공백 메우기'에 나선 반면, 미국은 소극적이다. 터키에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부통령이 중동으로 달려가 관여에 나섰지만 부족하고 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 러, 터키와 재빠르게 협의하고 만비즈에 군배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서 경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러시아 헌병부대가 만비즈 북서부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터키군의 경계를 따라 순찰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터키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혀 터키 측과 조율한 뒤에 이같은 활동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리아 북부 탈 아브야드에서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전사들이 장갑차로 이동하고 있다. 2019.10.13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의 만비즈 경계 활동은 지지 대상인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우호 관계인 터키의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것이다. 시리아 북부가 미군의 철수로 인해 불안정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같은 '힘의 공백'을 메워 자국에 유리한 구도로 정세를 바꿔가고 있는 셈이다.

앞서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는 터키군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리자 앙숙 관계인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손을 내밀었다. 이에 시리아 정부군은 YPG가 실효 지배 중인 만비즈로 진군했다. 만비즈는 당초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점령했으나 YPG가 미군과 함께 IS를 격퇴한 뒤로부터 지배하고 있다.

◆ 美, 관여 나섰지만 철군 번복 안해...소규모 병력만 유지

러시아의 이같은 대응은 미국과 대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약 1000명의 시리아 북부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을 발표하면서 터키의 쿠르드 세력 소탕을 목적으로 한 시리아 북부 군사공격을 용인했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지난 14일 뒤늦게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를 발표, 군사작전 중단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미네소타주로 떠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10.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산 철강 관세를 50%로 2배 인상하고, 터키와 진행해 온 10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협상을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터키 국방·에너지부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고 국방·내무·에너지부 등 3개 부처 장관도 제재 대상에 올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하던 미군 철수와 관련해 소규모 병력만 남부 앗탄프 기지에 남기고 나머지는 역내에 재배치해 IS의 발호 가능성 등 상황을 주시하겠다고만 만했다. 시리아 북부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은 철회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만비즈 근교에 주둔하던 미군이 이미 철수해 시리아 정부군이 만비즈를 점령했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이 16일 터키를 방문해 공격 중단을 설득할 예정이지만 미국의 제재 위협을 받은 터키가 이를 쉽게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쿠르드족을 소탕하겠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강한 데다 터키가 러시아와 협의로 미국의 의지에 따라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 '美, 실기했다' 비판..."세계 패권 新균형 도래"

이런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두고 부족하고 실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의원 다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 부족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상원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강력한 제재를 내린 것은 잘 된 일이고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도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공화당 의원들에게 "대통령이 (철수) 결정을 뒤집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러시아가 터키의 시리아 북부 공격을 계기로 시리아 내 영향력을 급히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이란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원유 생산 정책에서 협조하고 있는 한편, 이집트와는 긴밀한 관계에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국 맹방인 사우디를 방문한 데 이어 15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았다.

브렛 맥거크 전 트럼프 대통령 IS 격퇴 담당 특사는 "트럼프의 엉망진창인 시리아 철군과 푸틴의 중동 방문으로 연출된 현 상황은 세계 패권의 새로운 균형에 대한 인식을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전략문제연구소의 엘레나 수포니나 중동 전문가는 터키의 공격과 미군의 철수는 러시아에 석유가 풍부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주요 통제권을 차지할 완벽한 기회라면서 "러시아는 항상 가능한 많은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4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과 함께 환영식에 참석해 있다. 2019.10.14.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