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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은 가짜 인간 창조하는 '딥 페이크'...상용화 가능한가"-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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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1일 오후 2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유튜브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확인해봤더니 이 영상은 딥 페이크를 이용해 코미디언 조던 필의 목소리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상에 입힌 것이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딥 페이크는 영화계에서 현재 시각효과를 대신할 기술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 지적부터 딥 페이크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완벽한 디지털 인간을 만들 수 있는 딥 페이크가 영화산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가짜 정치인 연설 영상이나 포르노 제작에 사용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배우 윌 스미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제미니 맨'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2019.10.06. [사진=로이터 뉴스핌]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제미니맨'이 지난 4일 개봉했다. 영화 속에서 51세 윌 스미스가 맡은 '헨리'는 23세 윌 스미스인 '주니어'에게 쫓긴다. 사실 주니어는 뉴질랜드 디지털 시각 효과 스튜디오 웨타디지털이 골격부터 눈썹 끝까지 만들어낸 허구이다. 영화 제작 비용은 1억3800만 달러 규모에 이른다. 주니어 제작 비용은 윌 스미스라는 할리우드 인기 배우의 몸값보다 비싸다.

한편, 제미니맨이 개봉되기 몇 주 전 유튜브에는 '윌 스미스가 영화 '메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네오) 역을 맡았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등장했다. 영상에서 키아누 리브스 대신 윌 스미스의 얼굴이 나타나 빨간 알약을 삼키고 공중에서 총알을 멈추게 한다. 영화와 달리 거대 예산이 들지 않고도 딥 페이크라는 기술을 통해 '가짜' 윌 스미스를 재현해냈다.

딥 페이크(deep fake)란 '딥 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특정인의 표정과 목소리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딥 페이크 기술을 사용하면 특정 영상에서 특정인의 얼굴만을 떼어내 연예인의 얼굴을 붙일 수도 있고, 유명 정치인이 우스꽝스러운 내용의 연설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가짜 동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표정이나 이목구비의 움직임 뿐 아니라 제스처와 목소리까지 복제 가능하다.

◆딥 페이크, 비용·시간 절감 장점에도 활용 단계 진입 어려워

고급 시각효과는 분당 수백만 달러가 들어가고 노동력과 시간도 많이 든다. 제미니 맨 뿐 아니라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나온 헐크 역시 같은 기술로 만들어졌다. 웨타디지털의 얼굴 모션 담당 스튜어트 애드콕은 주니어를 제작하는 동안 "수백 시간동안 애니메이터와 모델, 제작자들이 고된 시간을 보냈다"며 "진짜 인간을 처음부터 만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딥 페이크가 시각효과 기술과 결합하면 제작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각효과 스튜디오인 DNEG의 공동 설립자이자 제작자인 폴 프랭클린은 "리얼리즘의 가격이 지난 20년새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DNEG 같은 회사들이 가진 기술은 기성 소프트웨어가 되었다. 앞으로 10년 안에 영화 '제미니 맨'에 나온 기술은 상투적이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현재의 딥 페이크 기술로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피드 영상에서는 자연스러운 영상을 구성할 수 있어도 아이맥스(표준 너비 22m·높이 16m) 스크린에서는 활용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랭클린은 "예를 들어 입 주변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눈이 다른 곳을 응시하는 등 약간만 이상해도 우리는 그 즉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딥 페이크 기술의 또 다른 문제점은 비즈니스 모델과 스폰서의 부재다. 딥 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영화 '명탐정 피카츄'를 제작한 프레임스토어의 팀 웨버 수석 크리에이터는 무료 오픈 소스와 이를 공유하는 지하 커뮤니티가 상용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이들 기업의 투자가 돌파구로 제시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에픽게임즈는 '인더스트리얼 라이트앤뮤직'과 '픽사' 등 시각효과 기업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딥 러닝 기반 전신 솔빙(Solving) 기술 전문업체인 아이키네마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같은 행보에 시각효과 업계는 애플의 애니모티콘 '미모지'의 업그레이드와 AI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인 '시리'와 '알렉사'의 시각화 등 기술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할리우드를 비롯한 정계와 시민단체들 일부는 딥 페이크 자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딥 페이크를 악용해 가짜 영상을 만들어 허위정보로 선거인단을 선동하거나 회사 재정을 사취할 가능성이 있다. 또 포르노 영상에 특정 인물 얼굴을 합성해 해당 인물의 존엄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사이버 보안 연구 회사 딥트레이스가 지난 9월 발표한 딥 페이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2월 약 8000개로 집계됐던 딥페이크 비디오가 2019년 1만4698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96%는 포르노이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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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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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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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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