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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평양 월드컵 예선전 이틀 전인데...北, 응원·생중계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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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도 대답 없는 북한...국내 대북 인식도 다시 악화
"쌀 지원, 돼지열병 협력과 축구경기는 다른 차원 문제"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는 관련 의견을 전달했으나 북측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올해 남북관계를 전하는 보도에서 가장 많이 쓰인 표현 중 하나다. 3차례의 정상회담과 정치·사회·체육·보건 등 각종 남북회담이 잇따랐던 지난해와 너무나 대비되는 2019년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쌀 지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협력 등 북한 주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안을 무응답으로 일관하던 북한이 이번에도 무응답으로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 남북 축구경기 생중계 무산 위기

15일 평양에서 열릴 카타르 월드컵 남북 예선전의 남측 기자단·응원단 파견과 생중계와 관련해 북측이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이다. 정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 다각도로 의사를 전달했으나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

경기가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북측의 응답이 없어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겪을 가장 큰 불편은 생중계의 부재다.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 레바논의 경기가 생중계되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남북 협력 사업과 달리 축구 경기는 일반인들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이벤트인 만큼 북한의 이번 무응답은 파장이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선수들의 활약상과 남북 동포애를 생중계로 볼 기회는 쉽게 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축구 열기가 높은 우리 국민으로선 에이스 손흥민은 물론 '음메페'라는 별명으로 최근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황희찬, 한국 축구의 미래인 '슛돌이' 이강인 등의 경기를 정치적인 문제로 보지 못하는 데서 서운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냉전시대의 종식을 알리는 서막이었고, 지난해 꽉 막혀있던 남북관계가 풀린 계기가 평창 동계올림픽이었음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은 더욱 커진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의 태도에 대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 등 자기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얼마나 불편하고 피곤한지 경험해보라는 것"이라며 "이런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남북 축구 경기가 월드컵 예선 경기라는 점이다. 응원단과 중계진이 가지 못하더라도 선수들만이라도 평양 땅을 밟을 수 있다. 국제경기가 아니었다면 최근 북한의 기조상 남북 경기는 아예 열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열리더라도 제3국 개최를 제안했을 수 있다.

北 연일 대남 비난...전문가 "정부, 분명한 목소리 내야"

남북 대화에는 무관심한 북한이지만 대남 비난에는 누구보다 성실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변함없는 대결흉심을 드러낸 도발 광대극'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의 스텔스전투기 F-35 공개비행을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각종 선전매체를 포함하면 북한의 대남 비난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평화경제'를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조롱하거나 우리 측을 향해 '맞을 짓 하지말라'라는 등 선을 넘는 표현도 많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맞을 짓 하지말라. 저도 북한에 그리 이야기하고 싶다"고 받아넘겼으나 정부가 북한에 지나치게 유화적이라는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벨기에,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유럽의 6개국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잠수함탄도발사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안보리 제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공동입장을 존중한다"고만 했고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안보리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협상 결렬로 차기 협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가시적인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남북대화에도 소홀한 북한의 모습에 국민들의 생각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응답자의 76%가 '북한이 결국 핵포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북한이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64%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남북대화는 잠시 뒤로 미뤘다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현재의 분위기가 오래갈 경우 우리 정부도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문 센터장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남북관계 발전 기조는 유지하지만 한편으론 북한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북한도 한국에서 북한에 대한 악감정이 늘어나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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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18년 서울답방 하루전 취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도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남북 공동발표 하루 전 취소했다는 주장이 19일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특사로 2018년 3월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특사, 김정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당시 직책).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19 yjlee@newspim.com 당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특사 역할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서 '판문점 프로젝트'(김영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12월 13~14일 서울을 방문키로 약속했다"면서 "삼성전자와 남산타워‧고척돔 방문 등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비밀리에 답방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산'이란 코드네임도 붙였고,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숙소는 남산에 자리한 반얀트리호텔로 정했다. 윤 의원은 책에서 "남북한은 11월 26일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공동 발표키로 했지만, 하루 전 북측이 "정치국 위원들이 신변안전을 우려해 '도로를 막겠다', '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 "김 위원장도 정치국 위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서울을 방문할 수 없다"고 전해왔고, 우리 측이 문 당시 대통령의 신변안전 보장 서한을 전달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윤 의원은 설명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결정을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했다는 건 북한 체제의 특성상 논리가 맞지 않는 것으로, 서울 답방을 하지 않으려는 핑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해 12월 9~11일 열린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9 yjlee@newspim.com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 6월 평양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서울 답방'을 약속했지만, 10년 넘게 지키지 않았고 결국 2011년 사망했다. 윤 의원도 책에서 "북측은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로 노동당 정치국이 유례없이 반발한다는 다소 황당한 근거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북미대화) 압력에 순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청와대 국정실장을 맡고 있던 윤 의원은 정의용 안보실장 등과 함께 2018년 3월과 9월 평양을 방문해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과 만났다. 윤 의원은 책에서 그해 3월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났을 때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달라진 건 없다"며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고 정전 체제에서 안전이 조성된다면 우리가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뒤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 오른쪽이 가수 백지영 씨. [사진=뉴스핌 자료] 2026.01.19 yjlee@newspim.com 또 면담을 마치면서 "비인간적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믿어달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윤 의원은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듬해 2월 자신의 핵 집착과 회담 전략 실패 등으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파국을 맞자 문재인 대통령을 항해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는 격렬한 비방을 퍼부었고 남북관계는 현재까지 파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정은은 2년 전부터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규정하고 '한국=제1주적'이라며 차단막을 쳐왔다. 윤 의원은 김정은이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 가수 백지영 씨가 부른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듣고 "북측 젊은이들이 따라 부르면 심각한 상황이 오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단순 시청하는 경우에도 징역 5~15년을 선고하는 등 한류문화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대북특사 비화를 담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판문점 프로젝트' [사진=김영사] 2026.01.19 yjlee@newspim.com yjlee@newspim.com 2026-01-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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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만에 하락세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53.1%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6개 정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잘못한다' 부정평가는 4.4%p 오른 42.2%였다. 긍·부정 격차는 10.9%p다. '잘 모름'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살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3%p가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빠졌다. 국민의힘은 반면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7%였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제명 논란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지지율 반등 원인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0%p, 정당 지지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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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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