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생생인터뷰] 홍성국 대표 "서서히 침체되는 경기, 위기의식 가져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조업 비중 높은 우리나라 공급과잉 저물가 현상 심화
과잉공급 조절 위해 전략적 구조조정 및 신산업 육성 필요

[편집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지속적인 물가 하락) 공포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달째 마이너스다. 일각에선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 지 오래다. 정부는 저물가 현상이 일시적인 공급요인에 있다며 디플레이션 수준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디플레이션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린다. 한국 경제가 맞닥뜨린 저물가, 저성장, 그리고 이에 대한 해법을 두고 한때 여의도 미래학자로 꼽혀온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경제가 저물가에 빠져 있지만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갈 정도는 아니다. 문제는 서서히 침체되고 있는 한국 경기상황이다."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는 1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일본 장기불황과 현재 한국 경제의 현 상황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일본의 장기불황은 과거 1980년대 버블경제가 붕괴되는 과정에서 정부가 대처를 잘 못해 발생했다. 일본은 버블붕괴 후 새롭게 구조조정하면서 다른 경제 형태로 옮겨가질 못했는데, 현재 한국에서 나타나는 (저물가, 저성장) 현상은 보기엔 비슷하지만 과거 일본과는 지표상 차이가 난다"고 했다. 과거 일본이 장기불황에 빠졌을때 글로벌 경기 상황은 좋았지만 지금은 전세계는 전반적으로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상황도 크게 다르다고 했다.

오히려 당장의 디플레이션 우려보다는 서서히 침체되는 한국 경제가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홍 대표는 "지속되는 마이너스 물가지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경기침체 현상"이라며 "이대로 내버려두면 일본형 장기 불황이 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 2019.10.07 alwaysame@newspim.com

먼저 최근의 디플레이션 우려와 저성장, 수출하락은 우리나라의 문제만이 아닌 전세계가 겪고 있는 공통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홍 대표는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낮고 물가도 떨어지는 추세"라며 "기껏해야 미국과 중국 정도가 성장률 2%대를 기록하고 있는 정도인데 저성장, 저금리 현상은 다른 나라가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세계적인 저성장 형태는 수요는 점점 작아지는데 공급은 계속 늘어나 물가가 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며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공급이 많아 저물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주요산업의 공급과잉과 수요하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2가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우리 기업들이 공급을 줄이기 위해선 기업 스스로 전략적 구조조정을 하되 새로운 산업 육성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도 새로운 산업이 창출되도록 창업 등의 지원에 힘을 더 쏟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전체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되 기업의 부족한 부분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가 적극 개입하면 자국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이 대표적이다. 선진국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감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공급력은 비약적으로 커져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나라별 특정산업을 둘러싸고 치킨게임(가열경쟁으로 극한까지 치닫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란 것.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 2019.10.07 alwaysame@newspim.com

미·중 무역분쟁을 두고도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홍 대표는 이에 대해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이른바 패권전쟁 기조는 최소 10년 이상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대표는 "10년 후 미국은 방위비 소요와 의료비를 포함한 복지비용 등으로 재정적자가 심각하게 커지고, 중국도 10년뒤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정치적 경제적 변화를 겪을 것이다. 그때서야 미국과 중국간 대립구도가 비로소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향후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선 "다른나라 뿐 아니라 우리도 부채가 많다보니 금리는 내릴 것 같다"며 "원화 강세 문제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경기를 부양시키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보다는 정부의 재정정책이 더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금리가 낮은 일본과 독일도 기업 투자가 늘지 않는다"며 "이대로 내버려두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2%도 어려울 수 있어 그 어느때보다 과감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는 지난해 저성장 기조로 바뀐 사회영역을 압축해 설명한 '수축사회'를 집필했다. '여의도 미래학자'로 불리곤 했던 홍 대표는 3년여전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를 끝으로 30여년을 증권맨을 마무리했다. 

<홍성국 대표 프로필>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대우증권 입사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부장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대우증권 홀세일사업본부 본부장 ▲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소장 ▲KDB대우증권 대표이사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사진
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