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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국 촛불·맞불 욕설에 몸싸움까지···서초동 긴장 '고조'

촛불-맞불 두 집회 모두 서초동에서 열려

  • 기사입력 : 2019년10월05일 16:44
  • 최종수정 : 2019년10월05일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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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주말인 5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검찰 개혁'과 '조국 퇴진'을 각각 외치는 촛불과 맞불 집회가 열리면서 서울 서초동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양측은 집회 시작 전부터 곳곳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인접한 장소에서 집회가 열리는 만큼 양측 간 충돌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낮부터 서초역 사거리는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빼곡했다. 본 집회가 시작하는 오후 6시 전부터 집회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리 현장에 찾은 이들이 많았다.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김주연(34) 씨는 "이른 시간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여 기분이 좋다"며 "지난 7차 집회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한 추산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역에서 서초경찰서까지 반포대로 500여m 거리를 가득 메운 상황이다. 이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 구호를 외쳤다.

서초역 인근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집회에서 사용할 피켓을 나눠주고 있었으며, 집회용 촛불을 판매하는 상인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집회 참가자는 본 집회 시간이 다가오면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예정되어 있는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일대에서 사전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9.10.05 leehs@newspim.com

같은 시각 조 장관을 규탄하는 맞불집회도 마찬가지로 서초동에서 진행됐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서울성모병원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현장에서는 "온갖 위선으로 가득찬 조국을 장관직뿐 아니라 서울대 법대 자리에서도 쫓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탄핵', '박근혜 석방' 구호도 심심찮게 들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우리공화당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촛불과 맞불의 대규모 집회가 500여m의 거리를 두고 열리는 탓에 양측 참가자 간 충돌도 빚어졌다. 양측이 유동인구가 많은 서초역 일대에 몰리면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초역에서 빠져나온 맞불집회 참가자들은 서초대로에 앉아 있는 촛불집회 참가자를 향해 "공산주의자들은 북으로 가라"고 외쳤다. 그러자 촛불집회 측에서 "태극기 집회 참석하면 아르바이트비 얼마 주냐"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양측의 대립은 집회 장소뿐 아니라 서초동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날 오후 서초동의 한 한식집에서는 양측 참가자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식사 중에 한 맞불집회 참가자가 조 장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자 옆자리에 있던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반발해 시비가 붙은 것이다. 다만 경찰의 제지로 폭행 사태로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서초대로와 반포대로 일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경력을 투입한 상황이다. 정확한 경력 투입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지난달 28일 열렸던 제7차 촛불집회보다 많은 경력을 추가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7차 촛불집회에는 45개 중대 2500명의 경력이 투입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리공화당이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성모병원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148차 태극기 집회을 열고 있다. 2019.10.05 leehs@newspim.com

경찰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2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경찰은 집회 도중 청와대 방면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하다 저지하자 각목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총 46명을 연행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44명은 가담 정도가 경미해 석방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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