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화성살인' 이춘재 무너뜨린 프로파일러..범죄자 콤플렉스까지 찾아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프로파일러, 용의자 성향·연령·성별·콤플렉스까지 추론 가능
대한민국 공포로 몰아넣은 강호순·정남규도 프로파일러에 패배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였던 이춘재(56)가 범행을 자백한 데는 경찰 프로파일러(Profiler·범죄심리분석요원)의 역할이 컸다. 일반 수사 기법으로는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마다 열쇠 역할을 했던 프로파일러가 이번에도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장은 2일 기자브리핑에서 이춘재의 자백 계기와 관련해“경찰 프로파일러들과 (이춘재 사이의) 라포르(rapport·상호신뢰관계)가 형성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범행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를 검출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며 “지난주부터 심경변화를 일으켜 자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원=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19 kilroy023@newspim.com

앞서 경찰은 화성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이춘재를 의심하면서 전국에서 실력파 프로파일러를 차출해 수사를 벌여왔다. 총 9명의 프로파일러는 이춘재의 범죄성향과 심리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회유와 압박을 반복한 끝에 범행 자백을 이끌어냈다. 프로파일러가 이춘재의 심리적 방어선을 무너뜨린 것이다.

◆ 보이지 않는 심리전

프로파일러는 통상 범죄심리분석요원으로 불린다.

이론적으로는 사건의 단서를 통해 용의자의 성향부터 연령·성별·콤플렉스까지 추론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조사결과에 따라 수사방향이 결정되거나 용의자의 범위를 크게 좁힐 수 있다. 프로파일러는 사건현장의 단서를 토대로 용의자의 예상 도주경로·은신처를 밝혀내기도 한다.

프로파일러는 고도의 심리전을 펼쳐야 하는 특성상 심리·사회·범죄학 석사 이상의 학위보유자가 많다. 물론 이론 외에 풍부한 현장경험도 프로파일러 역량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다.

국내에는 2000년 서울지방경찰청이 형사과 과학수사계에 범죄행동분석팀을 설치하면서부터 프로파일러가 처음 활동을 개시했다. 현재는 경찰청에 3명, 전국 각 지방경찰청에 1~2명씩 배치돼 총 35명의 프로파일러가 포진해 있다.

프로파일러 도입 초기에는 경찰 내부에서 ‘현장경험도 없는 경찰’이라는 비아냥도 있었으나 현재는 핵심수사역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하던 초기 모델에서 나아가 용의자 검거 후 자백을 이끌어내는 등 역할을 발전시키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프로파일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범죄사건이 원한이나 치정 등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됐다면 최근에는 정신병으로 인한 살해 등 동기를 추정하기 어려운 사건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범죄자가 현장에 아무런 단서를 남기지 않는 등 수법을 지능화하고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화성연쇄살인사건

◆ 강호순·정남규 쓰러뜨린 프로파일링

굵직한 연쇄살인사건마다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낸 건 대부분 프로파일러였다.

대표적인 사건은 여성 10명을 살해해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강호순 사건’이다. 2009년 검거된 강호순은 검거 당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이 관련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눈치챈 강호순은 “증거를 가져오라”며 버텼다. 하지만 프로파일러가 전격 투입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 [캡쳐=정은아 기자]

프로파일러의 노력 끝에 라포르가 형성되자 그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 별안간 프로파일러를 불러달라고 요청한 그는 5개의 살인 사건을 자백했다. 강호순의 의도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추후에 밝혀졌으나 자백 내용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담당 프로파일러는 이를 역이용해 심리전을 벌여 강호순의 여죄까지 밝혀내는 성과를 올렸다.

당시 강호순을 움직인 프로파일러가 바로 공은경 경위(40·여)다. 공 경위는 이번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팀에 합류해 다른 프로파일러들과 함께 이춘재가 범행을 실토하도록 했다.

2004년부터 2년 동안 13명을 살해한 ‘정남규 사건’도 있다.

이 사건은 경찰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전 경감의 끈질긴 추적으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당시 정남규는 신뢰관계가 쌓인 권 경감에게 “어릴적 한 야산에서 운동화끈에 손가락이 묶여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권 교수는 이 말에 힌트를 얻어 운동화끈에 손이 묶여 성추행을 당한 뒤 살해당한 ‘부천 소년 살해 사건’을 찾아내 정남규를 추궁했다. 정남규는 권 교수에게 과거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했다. 이는 현재까지 ‘프로파일링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프로파일러가 없었다면 결코 화성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의 자백을 받아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범죄자와 각별한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작업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프로파일러는 이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상겸 2억·유승은 1억 받는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1·2호 메달을 안긴 김상겸(하이원)과 유승은(성복고)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로부터 포상금을 받는다. 김상겸에게 2억원, 유승은에게 1억원이 지급된다. 협회는 10일(한국시간) "두 선수의 올림픽 메달 성과에 따라 사전에 공지된 기준대로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상겸이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2.09 zangpabo@newspim.com 김상겸은 8일 오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열었다. 이어 유승은이 10일 오전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이들의 메달은 단순한 입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올림픽 두 번째와 세 번째 메달이자, 단일 올림픽 첫 멀티 메달이다. 협회의 포상금 기준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협회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당시에는 입상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동일하게 적용됐다. 협회의 포상은 메달리스트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컵 6위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올림픽 기준으로 4위 5000만원, 5위 3000만원, 6위 1000만원이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과 경쟁력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메시지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이 10일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02.10 zangpabo@newspim.com 실제로 협회는 지난해에만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1억5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6년 이후 누적 포상금은 12억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지원의 배경에는 롯데그룹이 있다. 2014년부터 회장사를 맡아온 롯데는 설상 종목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낸 김상겸에게 축하 서신과 함께 소정의 선물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서신에서 "포기하지 않고 획득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오랜 기간 설상 종목의 발전을 꿈꿔온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올림픽 일정이 마무리된 뒤 다음 달 중 포상금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0 09:27
사진
금감원장 "빗썸 오지급 코인 반환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지급 된 코인을 둘러싼 일부 고객과의 반환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조속한 반환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 및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02.05 mironj19@newspim.com 이번 사태는 지난 6일 오후 7시 빗썸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대상 고객 249명에서 2000원이 아닌 2000 비트코인을 지급하면서 발생했다. 총 62만개, 당시 거래금액 9800만원 기준 61조원 규모다. 빗썸은 20분만에 오지급을 인지하고 곧바로 거래 및 출금을 차단했지만 125개(약 129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은 이미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9.7%에 해당하는 61만8000여개는 회수된 상태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빗썸이 보유하지도 않은 '가상'의 코인이 '거래'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신뢰도를 흔드는 사건이다. 다른 거래소들도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지급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시세 변동에 따른 피해와는 별개로, 빗썸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고도 반환하지 않고 현금화한 고객들에게는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오지급과는 별개로 이벤트는 1인당 2000원이라는 당첨금이 정확하게 고시됐다"며 "따라서 비트코인을 받은 부분은 분명히 부당이익 반환 대상이라며 당연히 법적 분쟁(민사)으로 가면 받아낼 수 있다. 원물 반환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기준 자체 보유 175개와 고객 위탁 4만2619개 등 총 4만2794개에 불과하다. 14배가 넘는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오지급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8만개에 달하는 '유령' 비트코인이 지급된 셈이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시 실제로 코인이 블록체인상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거래소 내부 장부에서 숫자만 바뀌는 이른바 '장부거래' 구조로 인해 가능하다. 이는 빠른 거래와 수수료 절감 등을 위한 구조로 장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빗썸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자산이 지급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보안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원장 역시 "어떻게 오지급이 가능했는지, 그렇게 지급된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임에도 어떻게 거래가 될 수 있었는지가 가장 큰 문제이며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빗썸은 이번 사태를 이벤트 담당 직원의 실수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다수 오지급 비트코인이 회수된 점과 피해가 발생한 고객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현금화된 것으로 알려진 30억원에 대해서도 고객 등과 회수를 논의중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오지급 사태에 따른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입법을 준비중이지만,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만으로도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등의 처분도 가능하다. 오지급으로 인한 파장이 빗썸의 가상자산거래소 운영 자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고객 자산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내부통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 인허가권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조항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일단 장부거래 등의 정보 시스템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디지털기본법이 통과되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인허가권에 대한 리스크가 발생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위법성이 있는 사안이 확인되면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09 18: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