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중국의 영업기밀 탈취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2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애덤 힉키 미 법무부 차관보는 지난 21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영업기밀 탈취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들 중 대부분이 중국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힉키 차관보는 2012년 이후 법무부 산하 국가안보국(NSD)이 적발한 경제 스파이 사건의 80% 이상이 중국과 연루돼 있으며, 최근 들어서 이 같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그렇게 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경제 스파이 행위가) 중국의 산업 정책의 일부라는 것이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차관보는 이어 "산업 정책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국가가 절도를 지원하며, 보상하거나 외면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중국의 이런 행태가 '중국제조 2025' 전략과도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힉키 차관보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관련해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 존재 여부는 물론 중국 정부가 화웨이를 이용하려는 의도와 능력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외국 기술을 훔치고 중국 정부를 대신해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힉키 차관보는 그러면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찾으며, 기다리다가는 결국 총에 맞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달러화 및 중국 위안화와 양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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