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로 알려졌던 양현석 전 대표 일정도 변경될 듯
경찰 "양 측 연락받고 일정 조율중"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경찰 소환조사가 연기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승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승리 측에서 일정 조정을 요청하면서 무산됐다.

승리는 재차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부담을 느껴 비공개 출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같은 혐의로 오는 26일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경찰에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와 양 전 대표 측으로부터 일정을 조정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재 다시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달 28일과 29일 차례로 소환조사를 받은 승리와 양 전 대표는 도박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환치기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지난 6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도 송치된 상태다.
동업자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공모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자금 5억여원을 횡령하고,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도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다.
양 전 대표 역시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에 대한 마약 수사를 막기 위해 관련자를 회유·협박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다만 지난 2014년 국내·외에서 세 차례에 걸쳐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iamky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