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韓·日 대립, 日경제 타격...관광객 ‘반토막’·식품 수출 ‘40%↓’

기사입력 : 2019년09월19일 16:32

최종수정 : 2019년09월19일 1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韓관광객 ‘반토막’...관광객 4000만명 달성 차질
불매운동 여파에 식료품 수출 40% 감소
관계 개선 발걸음은 더디기만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양국의 대립이 일본의 실물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고, 한국으로의 식료품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40%나 감소했다.

19일 아사히신문은 “한일 대립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실물 경제에 대한 영향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광객 반토막’...관광객 4000만명 달성 차질

일본정부관광국이 18일 발표한 8월 방일 외국인 수에 따르면, 한국 관광객은 전년동월비 48.0% 감소한 30만8700명을 기록했다.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감소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 제외와 한국의 맞대응, 여기에 한국 측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으로의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오이타(大分)현의 벳부(別府)나 유후인(由布院) 등은 숙박객이 급감하고 있다. 오이타현 여관·호텔 조합에 따르면 일부 호텔은 8월 한국 관광객이 전년동월 대비 80% 감소했다.

오이타 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퍼시픽블루 컨트리클럽은 이용자의 절반이 한국인이었지만, 7월 이후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또 벳부의 한 골프장도 9월 들어 한국인 예약은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일본 노선 운항 중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한국 항공사의 9월 첫째 주 일본 노선 운항 편수는 운휴와 감편 등을 포함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나 감소했다.

해외 관광객 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전체 방일 관광객도 전년동월비 2.2% 감소한 252만100명으로 11개월 만에 전년 동월 실적을 밑돌았다.

지난해 한국인 방일 관광객 수는 약 750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방일 관광객 수 약 3120만명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한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지출한 총 소비금액도 5900억엔(약 6조5000억원)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방일 관광객을 4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한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다바타 히로시(田端浩) 관광청 장관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관광 등 인적 교류가 양국 상호 이해의 기반”이라고 강조하며 “관민이 함께 나서 관광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19일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홋카이도청 직원들이 한국인 관광객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있다. [사진=NHK 캡처]

불매운동 여파에 식료품 수출 40% 감소

한국 내에서 확대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식료품 수출도 대폭적인 감소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으로의 식료품 수출액은 전년동월비 40.6% 감소한 24억엔(약 265억원)에 그쳤다.

한국용 식료품 수출에서 15% 정도를 차지했던 맥주 수출이 감소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사히맥주는 불매운동으로 일부 점포에서 주력 제품인 ‘슈퍼드라이’를 전부 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일 대립이 한국 내 매출에 여파를 미치고 있음을 인정했다.

또 다른 일본의 한 대형 맥주회사는 지지통신에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불매운동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국에 대한 수출 전체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용 식료품 수출 감소가 계속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관계 개선 발걸음은 더디기만

경제에 대한 타격이 점차 표면화되고 있지만 사태 개선을 위한 외교 등 정치적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한국이 18일,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하자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하고, 한국에 “설명 책임을 다하라”는 요구만 거듭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에 일본을 우대국에서 제외한 근거와 상세 내용에 대해 물었지만, 한국은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스가하라 잇슈(菅原一秀) 신임 경제산업상도 이날 “진심으로 유감이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하고 “경제산업성은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에 설명 책임을 다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외교 당국에 의한 대화는 계속하겠다는 의향이다. 19일 NHK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외무상이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맞춰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조정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일본 측은 강제징용을 둘러싼 문제에서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할 것을 거듭 요구할 방침이다. 또 지소미아 파기와 한국 측이 반발하고 있는 일본의 수출관리 강화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외무성 내에서도 “사태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즉각적인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약이 없다는 것도 한일 관계 개선 기대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해 유엔총회 이후로 1년 넘게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이번에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실현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