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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서 쏟아진 '국회 무용론'..."누가 장관 하겠나" 청문회법 개정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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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0대 국회, 부끄럽고 자괴감”... 선진화법·청문회법 개정 목소리
중진들 쓴소리...이해찬 "국회의원, 이렇게 신뢰 못 받는 직업 없어"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은 19일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해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쟁이 국회 업무 마비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하는 국회’를 위해서는 회의 불출석자에 대한 페널티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동시에 여야 합의 없이는 법안 통과를 어렵게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폐기하고 후보자 신상털기가 심화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회혁신특별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공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 64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20대 국회, 역대 최악...법안 처리도 역대 최저, 부끄럽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 신뢰도가 거의 10년 동안 꼴지에 가깝다”며 “국회 신뢰도가 2.4%, 300명 중에 6~7명 정도만 신뢰받고 나머지는 신뢰를 못 받는 것이 국회의 상황이다. 여기에 계신 분들 모두 신뢰 못 받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어떤 직업이나 직장에 종사하면서 이렇게 신뢰를 못 받는 경우는 없다”며 “국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인데 국민들의 신뢰를 못 받는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설훈 최고위원은 “우리사회는 지속적으로 발전했지만 국회 운영은 20대 국회가 가장 최악”이라며 “법안 처리율을 보면 역대 최저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툭하면 장외로 나가고, 보이콧하는 상황이 오늘날 이런 참혹한 결과를 만들었다. 우리가 정말 국민들께 이 상황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고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창일 의원은 “그동안 몸싸움 등 별짓 다 했는데 이런 국회는 처음 본다”며 “걱정되고 자괴감도 든다. 똑바로 안하면 국회가 국민들에게 탄핵 당한다”고 우려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에도 무한책임이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부겸 의원은 “야당의 행태를 보면 질타 받아 마땅하고 국민들의 채찍을 받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국회에서 적재적소에 맞는 입법을 못하는 책임을 야당에만 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2019.09.18 leehs@newspim.com

여권서 "국회의원도 일 안하면 패널티 묻는 제도 만들자" 목소리 커져

20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로 낙인 찍히며 민주당에서는 국회혁신특별위원회를 운영, ‘일하는 국회’를 위한 자구책을 준비해왔다. 이에 △상시 국회 체제 도입 △의사일정 및 안건에 대한 결정 시스템화 △회의 불출석 의원에 페널티 △국회의원 윤리의무 강화 △국민소환제 등이 고려되고 있다.

이석현 의원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여러 혁신 입법으로 일을 안하면 그만큼 패널티가 뒤따르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늦었지만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선진화법이 법안 처리를 발목잡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원혜영 의원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제일 잘한 일이 국회선진화법이라고 앞장 서왔지만 지금은 면이 안 선다”며 “집단적인 몸싸움은 없어졌지만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박병석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누가 다수당이 될지 모르는 이 시점이 개정을 위한 적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딸의 동양대학교 총장상과 관련한 주광덕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장관자리 사양하는 분들 두 자릿수 이상...인사청문회법 고치지 않으면 누가 장관 하겠나"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인사청문회법 제정 요구도 커진 상태다. 박 의원은 “어느 장관자리의 경우 사양한 분이 두 자릿수 이상이라고 한다. 심지어 관료출신인 차관도 장관을 안한다고 한다”며 “인사청문회법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도덕성을 비공개, 정책을 공개적으로 하는 제도로 고쳐야 우리가 제대로 된 인재를 구할 수 있다. 적용은 다음 대통령 때부터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안민석 의원 또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누가 장관을 하고 싶어하겠느냐”며 “인사청문회 제도만큼은 우리가 야당을 잘 설득해서 꼭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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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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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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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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