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 경제일반

[2019 중국포럼] 김용준 “韓 기업, 미중 무역전쟁 역이용해야”

미중 무역전쟁과 한국기업 대응 사례
“위기의식 편의적 강조는 정치가들에 좋은 일”
“한한령 피해도 과장..기업간 협력관계 공고히 해야”

  • 기사입력 : 2019년09월19일 12:10
  • 최종수정 : 2019년09월19일 14:26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서울=뉴스핌] 나은경·권민지 기자 = “미중 무역전쟁으로 위기의식이 불거지는 건 정치가들에게 좋은 기회다. 언론에서는 부정적 측면과 위기의식을 편의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균형을 지켜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국가나 기업이 현명한 전략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김용준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뉴스핌 주최 중국 포럼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한국기업 대응 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삼성오픈타이드차이나 초대 사장을 지냈고 성균관대에 중국대학원을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 회장은 경영학계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용준 한국경영학회 회장(성균관대학교 학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7회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한국 기업 대응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전략 한국의 영향과 활로는..'이라는 주제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예측과 중국의 전략,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한국경제 및 기업들의 대응과 활로를 모색해보고자 마련됐다. 2019.09.19 mironj19@newspim.com

김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우리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이어지는 현 상황이 장기적으로 유지됐을 경우 말레이시아, 일본, 파키스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물론 한국도 ‘피해국가’가 아닌 ‘수혜국가’로 여겨진다”며 피해가 과장됐음을 보여주고 위기를 기회로 포착하려고 노력하는 한국 기업들의 최근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가장 먼저 중국진출 기업들의 한한령으로 인한 피해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한한령으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많이 철수한다는 내용이 국내 언론에 많이 보도됐는데 그런 기업들은 대부분 영세기업이거나 자영업, 식품에 관련된 기업에 국한됐다”며 “제조업, 생산기업, 석유화학 기업은 지금도 아주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한한령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롯데라는데 롯데 그룹에서 유통, 식음료 부문의 철수 결정의 주요 원인이 사드 배치인지 핵심역량의 부족인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제가 파악하기로 롯데그룹에서 식음료, 제과, 백화점 부문은 그 전부터 이미 철수해야 하는 위기상황에 있었다”며 중국에서 롯데케미칼 호남석유의 흑자경영을 반례로 제시했다.

한한령으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도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중국 관광객은 한한령 전 제일 많을 때 650만명 정도였는데 한한령이 불거진 첫 해엔 단체 관광객만 줄었지 1년 후 개인으로 오는 중국 관광객이 600만명을 다시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중국과 한국의 기업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야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회장은 “화웨이가 LG유플러스와 5G 장비 협력을 맺고 제품 판매협력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물밑에서 협력하며 삼성의 반도체를 화웨이가 쓰고 있다”며 “5G, 메모리 반도체, OLED 채널에서 협력관계가 구축돼 있는데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한국은 광복과 6.25 전쟁을 거치며 미국, 서양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잘 받아들여왔고 1992년 이후론 중국의 소비시장과 부품소재 시장을 잘 활용해왔는데 이제는 한국의 아이덴티티가 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nanana@newspim.com

dotori@newspim.com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