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연준, 금리 내렸지만 '불확실성' 키웠다..자금시장 통제력 시험대 올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본 금융 시장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예상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는 인하했으나 이번 결정과 향후 전망을 둘러싸고 이견을 노출, 불확실성을 키운 까닭이다.

이번 인하 결정에 반대한 FOMC 위원이 지난 7월 2명에서 3명으로 늘었고, 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중간값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올해와 내년 '동결'이 전망됐지만, 전체적으로 분열상이 드러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하 반대, '2→3표'...금리전망 제각각

이날 연준은 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범위를 1.75~2.0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 지난 7월에 이어 올해 총 두 차례 금리를 내렸다. 이같은 결정은 예상됐던 바지만, 이후 방향을 잡기 위해 세부 내용을 보던 시장은 갈 길을 잃었다.

FOMC 결과를 지켜 본 뉴욕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0.03%, 0.13% 상승으로 강보합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11%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물이 전날 1.81%에서 1.78%로 오르는 등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 올랐다.

이번 결정을 놓고 연준 내부 이견이 늘었다는 데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투표권을 보유한 FOMC 위원 10명 가운데 3명이 이번 '25bp 인하'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지난 7월보다 1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점점 분열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동결'을 주장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50bp 인하'를 주장했다. 파월의 취임 이후 FOMC에서 만장일치가 깨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위원들의 이견은 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서도 확인됐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을 포함 총 17명의 위원 가운데 올해 금리 전망과 관련, 한 차례 추가 인하를 내다본 위원은 7명이었다. 5명이 현 상태 유지, 5명이 한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통상 점도표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중간값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은 분열상에 더 주목했다. 중간값으로 바라본 위원들의 올해 FF금리 전망치는 1.9%다. 내년 역시 동일하게 예상됐다. 즉, 중간값으로는 올해와 내년까지 추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 이코노미스트들 '올해 인하 없다' 판단

이코노미스트 다수는 점도표 중간값과 마찬가지로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성명서에서 큰 변화가 없었음을 확인한 이들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힘을 실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제 전망에 대한 판단을 '우호적'으로 유지했다는 점을 거론하고, "(그) 배경에는 올해 연준이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적으로 전환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매우 '지표 의존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성명서 문구와 경기 판단이 7월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며 "정책자들은 경제 성장률의 반등을 기본 시나리오로 두는 모습이고, 이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파월이 '트럼프의 무역정책 때문에 생겨난 리스크에 대한 예방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로 충분히 했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며 "경제 지표가 추가로 둔화해 경기 하강이 실현되지 않는 한 추가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 연준 '초단기 자금시장 통제력'에 의문

연준이 금리정책으로 통제하는 미국의 초단기 자금시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연준의 단기 자금시장에 대한 '통제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17일) 초단기 자금시장에서는 은행간 자금수급이 일시적으로 경색되면서 익일물 레포(RP·환매조건부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발작' 현상이 일어났다.

월가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연준이 목표범위를 정해두고 기준금리로 타깃팅하는 FF 금리가 범위 상단을 벗어나 5% 안팎을 오가는 등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 연은은 전날 531억5000만달러를 포함, 이날까지 1250억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레포 시장에 공급했다.

FF 금리는 하루를 만기로 은행끼리 필요한 자금을 무담보 거래할 때 표시되는 금리다. 뉴욕 연은은 유동성을 흡수하는 역(逆)레포 거래를 통해 FF 금리를 연준의 목표범위로 유도한다. 최근 수년 은행들은 주로 레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레포 금리가 급등한 이유는 분기 법인세 납부와 국채 입찰 결제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연준이 양적완화로 불어난 국채 규모를 축소하는 양적긴축을 진행하면서 은행권의 준비금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부는 초단기 자금시장에서 연준에 대한 '신뢰'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표현했다. 제퍼리스의 워드 맥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레포 시장에서 일어난 일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며 "그들이 그것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그 뒤에 금융 위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날 연준은 FF금리의 목표범위를 1.75~2.00%로 25bp 인하하면서도, 초과지급준비금금리(IOER)의 인하(2.1→1.8%)폭은 30bp로 더 크게 내렸다. FF금리가 연준이 목표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억제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한국시간으로 19일 발표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7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추가 경기부양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BOJ 회의 결과에는 평소보다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