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삭발식에 촛불 추모제까지…다시 거리로 나간 한국당

기사입력 : 2019년09월16일 22:42

최종수정 : 2019년09월16일 22:42

자정까지 청와대 앞에서 연좌 투쟁 나서
향후 투쟁 방향은 고민거리…보여주기식 투쟁 되풀이되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한 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16일 밤 8시경,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는 동요 '등대지기'가 울려퍼졌다. 삭발을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한 손에 촛불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죽었다고 규정한 한국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앞장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미에서 '등대지기' 노래를 합창했다.

노래를 부르는 이들 뒤에는 '근조(謹弔) 자유민주주의!'라는 글자가 크게 적혀 있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에서 촛불 집회를 진행했다. 2019.09.16 jhlee@newspim.com

강기정 靑 정무수석, '문대통령 삭발 만류' 전하자 황교안 "조국부터 파면하라"

이날 장외 투쟁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됐다. 오전 중 급하게 삭발 투쟁을 결정한 황 대표는 삭발식 장소로 청와대 앞을 택했다.

삭발식이 진행되기 전부터 이미 청와대 앞 광장은 수백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5시께 청와대 앞 분수대에 도착한 황 대표 앞에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황 대표의 삭발 결심을 만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만류에도 "조국을 사퇴시켜라. 조국을 파면시켜야 한다"는 말을 전달한 뒤 삭발식을 강행했다. 황 대표의 삭발 도중 시민들은 "황교안"을 연호하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황 대표는 삭발식 뒤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투쟁에 있어 결단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뒤이어 황 대표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황 대표를 향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었으면 삭발까지 결심하느냐"며 응원을 보냈고, 일부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삭발에 동참하라"며 투쟁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을 단행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19.09.16 alwaysame@newspim.com

'조국 임명 철회 사실상 불가능해도'...다시 장외로 나간 한국당 "결기 보여주는 수밖에"

광장에서 투쟁을 이어가던 한국당 의원들은 해가 지자 촛불을 들고 '근조 자유민주주의' 글자 앞에 묵념하는 촛불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된 청와대 앞 집회에는 60여명에 달하는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늦은 밤까지 자리를 지켰다.

황 대표의 삭발식을 시작으로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이후 다시 한번 장외투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 장관의 국회 출석을 놓고 이견을 보인 여야가 9월 정기국회 일정 합의에 실패하면서 다시 한국당이 거리로 나서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이미 조국 장관이 임명된 상황인 만큼, 자리에서 강제로 끌어내릴 방법은 마땅치 않다. 특히 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의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의 뜻을 돌리기도 쉽지 않다.

결국 삭발과 단식, 장외집회 등으로 결기를 드러내는 '보여주기식' 투쟁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을 단행한 뒤 자유한국당 당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16 alwaysame@newspim.com

"의원들 릴레이 삭발은 글쎄~"...한국당, 향후 투쟁동력 어떻게 이어갈지 난제
실제로 이날 장외집회도 급하게 마련된 탓에 명확한 메시지 전달 없이 황 대표의 삭발식과 촛불집회 만으로 끝이 났다.

황 대표의 삭발 투쟁 이후 앞으로 얼마나 효과적인 투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고민거리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당 한 의원은 "황 대표의 삭발 이후 릴레이 삭발을 강요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투쟁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 뿐인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나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