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재도전 기업들 "제품 아닌 작품 만든다는 오만함이 실패 요인이었지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재도전 5명 "수요자‧시장 수요 외면해서 실패" 공통점
김학도 차관 "재도전 기업 지원, 내년 예산 확대 추진"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담배 케이스에 라이터가 같이 있는 일체형의 케이스를 만들었는데, 보기에는 정말 멋졌지만, 소비자들이 쓰기에는 정말 불편했습니다. 그런데도 제품이 아니라 작품을 만들겠다는 욕심에 소비자들의 말을 허투루 듣고 이게 뭐 나쁘냐며 고집을 부려 결국 실패했습니다."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재창업 보육공간 팁스타운에서 열린 '재도전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문희 톰스 대표는 자신의 과거 사업의 실패 원인에 대해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은 오만함이라고 언급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재창업 보육공간 팁스타운에서 열린 ‘재도전 기업인 간담회’에서 김학도 중기부 차관(가운데)이 참가 기업인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19.09.10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이날 간담회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오는 20일 개최하는 '2019 실패박람회’에서 올해 최초로 진행하는 재창업 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예비·재창업자들이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멘토단에게 조언을 들기 위해 열렸다.

이문희 대표는 "정부가 비닐이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추진하는 데, 쓰레기봉투를 먹는 재료로 만들면 되겠다고 착안하게 됐다"며 "소시지나 순대의 껍질이 다 봉지 형태니까 소세지 콜라겐 성분으로 자연분해 친환경 쓰레기봉투를 만들면 되겠다 해서 '쓰봉'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톰스의 '쓰봉'은 지난해 중기부의 ‘재도전 성공패키지’의 지원을 받아 제품 보완에 성공했으며, 올해 하반기 홈쇼핑과 편의점, 이마트 등의 입점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공동구매 주문제작 플랫폼인 '카카오 메이커스'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오늘 완판 될 거로 기대한다"며 "기존에 사업을 한 번이라도 해 봤던 사람은 경험이 있는 재원인 만큼, 국가 자원으로 생각하고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비티엔 대표는 자신의 의료 바이오 벤처 경험만 믿고 건강기능식품 등 병원용 제품을 판매했다가 가격 경쟁력과 유통경로를 확보하지 못해 폐업한 경험에 대해 설명한 후, 수요자 관점에서 브랜드 철학을 담은 제품 개발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백신 접종에도 구제역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돼지의 면역력을 향상해 백신 항체형성을 촉진하는 제품 개발했다"며 "내년 1분기까지 신약 허가받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재창업 보육공간 팁스타운에서 열린 ‘재도전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병렬 비티엔 대표(왼쪽)가 개발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09.10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송홍섭 휴앤텍 대표는 ICT 분야 제품 개발 용역 사업을 진행했으나 자사 제품이 없는 연구개발 용역업으로서 수익 구조와 외부환경요인에 취약해 실패한 것에 대해 털어놨다.

휴엔텍은 대부분의 노후 아파트에서 현관 도어폰, 로비폰 등 스마트홈 구축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전화 기술(SIP) 기반의 '스마트 보안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무선 카드 결제 단말기 2종을 연구개발 후 양산 공급하고 있다.

예비창업자 윤용진 씨는 고온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중금속 등 화학폐기물을 분해·처리하는 제련사업을 운영했으나,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폐업했다.

윤 씨는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EAC)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과다 공급된 국산 중고농기계의 동아프리카 수출을 추진 중인데, 중고농기계를 매입해 재상품화 후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EAC)에 수출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박진영 엔닷라이트 대표는 짧은 수업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3D 모델링 교육을 할 만한 국산 캐드(CAD)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것에 착안해 초·중·고 학생을 위한 교육용 3D 모델링 소프트웨어 '엔닷캐드'를 출시한 점을 소개했다.

또 박 대표는 "이전에 신청한 중기부의 다른 지원 사업에서 탈락한 이유가 지원한 같은 업종에서 폐업한 경험이 있어서였다"며 "소프트웨어를 하는 사람이 계속 소프트웨어를 해야지, 왜 다른 걸 해야 하냐"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예비창업자에게 기회가 많이 가는 것도 좋지만, 창업하는 신인보다는 재도전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텐데, 중기부의 재도전 기업인 지원사업은 이게 유일하다"며 "더 많은 지원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재창업 보육공간 팁스타운에서 열린 ‘재도전 기업인 간담회’에서 김학도 중기부 차관(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2019.09.10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오늘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실패하면서 느꼈던 공통점이 수요자 중심이어야 하는데 고객의 요구에 대해 몰랐고, 시장을 몰랐다는 것"이라며 "수요자 입장, 시장 입장에서 보고 실패를 자산 삼아 좋은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책상에 앉아서 공급자 입장에서 정책을 만든다면 환영받지 못하는 만큼, 오늘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하고, 내년 예산에서 확대해 재도전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