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北, 대화·대결 모두 준비돼있다는 대미 메시지 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대화 용의 발표 7시간 만에 '무력시위' 의미심장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미국에게 '9월 하순경 대화'를 제의한지 약 7시간만에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쏘아 올려 주목된다. 대북 전문가들은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돼있다는 복합적인 메시지를 발산하며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을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는 대미 압박 의도도 내포돼 있다는 관측이다.

◆최선희 "미국과 9월 마주앉아 포괄적 토의"…트럼프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9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다만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북미)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날 담화가 발표된 시각은 오후 11시30분께였다. 당시 미국 워싱턴D.C 시각은 오전 10시30분이었음을 감안할 때 최 부상이 시차를 감안해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즉각 반응을 내놨다. 그는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관련해 방금 나온 성명을 봤다"며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에게 실망했느냐'는 질문에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北, '대화용의' 발표 후 발사체 발사…전문가 "대화·대결 모두 준비돼 있다는 것"

일련의 북미 간 대화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받은 가운데, 북한은 이날 돌연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53분께, 7시13분께 두 차례에 걸쳐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2발 쏘아 올렸다.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이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함께 정밀 분석 중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두고 "문제없다"고 말하며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이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데드라인'을 넘지 않으면서 유화와 압박이라는 두 가지 협상술을 동시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09. [사진=로이터 뉴스핌]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사일 기술 안전성 등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며 "일종의 자위적 국방력 측면에서의 무기 현대화와 실전배치가 임박했다는 압박 측면이 있다"고 했다.

양 교수는 "또한 다른 측면에서는 실무회담을 하면 대북 안전보장에 대한 새로운 셈법을 가져나오라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내포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최선희 부상은 지난달 31일 '북미 대화 기대가 사라져 가고 있다', '인내의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한 바 있다"며 "그러다 9일만에 입장을 바꿔 대화 용의를 얘기했는데 이번 발사체 발사는 새로운 접근법이 없으면 마지막 대화가 될 수 있다는 압박의 메시지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모처럼 대화의 기회가 마련됐으니 제대로 된 안을 가져나오라는 얘기"라며 "이에 향후 판이 깨질 경우, 미국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보스토크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지난 4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맨 좌측에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다.

◆일각선 발사체 발사 시간표 따른 '대남 압박용' 관측

반면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미국에게 보내는 경고성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저 '미사일 시험발사 시간표'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대화와 압박이 반드시 연계돼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발사체 발사 계획은 이미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임 교수는 "최선희 부상의 이번 대화용의 발표는 시간이 더 지체될 경우, 미국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고 오히려 강력한 대북조치가 있을 가능성 때문에 일단 대화를 해보자는 식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체 발사는 '대남 압박'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보위협 측면에서 단거리 미사일은 당연히 남측에 훨씬 위협이 된다"며 "물론 주한미군도 위협을 느끼겠지만 북측이 단거리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건 남측에 일종의 '우위'를 과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