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우리 주권과 영토 수호하기 위한 훈련..매년 정례적"
해군, 25~26일 실시...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참가
일본 외무성, 독도 명백히 일본 영토 내재...한국 정부에 공식 항의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일본 외무성이 우리 해군의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독도는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반박했다.
청와대는 25일 동해 영토수호훈련과 관련 "그야말로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올해만 특별히 하는 게 아니라 매년 정례적으로 이뤄졌던 훈련"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실시될 예정이었던 동해 영토수호 훈련은 한일 외교적 마찰 등을 고려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 이번 훈련과 관련 "꼭 일본 한 나라만 생각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영토·주권 수호를 위한 모든 세력에 대한 훈련으로, 특정 국가를 상정하고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경북 울릉군 독도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해군은 이날 매년 상·하반기 정례적으로 실시하던 '독도방어훈련'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칭을 바꿔 25~26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을 비롯해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 훈련 규모는 예년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독도 방어 훈련 사상 최초로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DDG-991)이 투입된다.
군은 세종대왕함까지 동원한 이번 훈련을 통해 독도라는 특정 지역을 넘어 동해 전체를 우리 영토로 공고히 하는 동시에 강력히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이러자 일본은 독도가 일본 영토에 내재돼 있는 일부분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일본 외무성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도쿄 주재 한국 대사관에 성명을 보내 독도가 "명백히 일본 영토에 내재되어 있는 일부분"이라며 한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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