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조국에 분노해 다시 거리로" 청년 목소리 컸던 한국당 집회

기사입력 : 2019년08월24일 18:11

최종수정 : 2019년08월24일 19: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당, 24일 '살리자! 대한민국' 집회 개최
청년단체 대표들, 조국 후보자 딸 관련 특혜 비판
집회 참석한 청년층도 "박탈감, 허탈함 느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같은 대한민국인데 왜 이렇게 다른가” “386 운동권들은 청년들에게 불공정한 나라, 불평등한 시대를 만들어주고 있다” “더 이상 청년들이 공부할 필요, 의지를 가질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됐다”

불편부당함을 호소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부각된 하루였다. 청년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특혜들을 거론하며 박탈감을 호소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이야기한 기회와 과정은 당신들에게만 공정한 건가. 이것이 바로 당신들이 이야기 한 정의로운 결과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8.24 pangbin@newspim.com

자유한국당은 24일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저마다 '평등? 공정? 정의? 못 참겠다 文정권' '조로남불 위선정권'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죄하라' 등의 피켓을 등을 들고 거리를 가득 메웠다. 집회의 최대 화두는 단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였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권을 규탄했다.

이날 집회가 한국당의 이전 장외집회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컸다는 점이었다. 연단에 선 청년은 백경훈 '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 대표, 김인해 청년대학생연합 공동대표, 문성호 한국당 청년부대변인, 총 3명이었다. 

백경훈 대표는 “386 운동권들의 무능이 나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며 “너무도 화가 나서 죽창이라도 들어야겠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어 “나도 대학원에 다니고 있으며 논문을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다”며 “그러나 조국 딸은 인턴 2주로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이게 나라인가. 이것이야말로 ‘조국캐슬’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백 대표는 또한 “도덕과 정의를 부르짖던 386 운동권들은 조국을 비호하고 있다”며 “무능력한 386 운동권이 이 대한민국을 뿌리째 흔들어놓고 있다. 그 와중에 우리 청년들은 일자리 절벽, 교육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김인해 대표는 “아버지가 권력자라는 이유로, 낙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간 10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는 자가 있다”며 “더 이상 청년들이 의지를 가질 필요가, 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한탄했다.

김 대표는 “이런 적폐의 중심에 있는 자가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에 이름을 얹어놨다”며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청년들은 분노를 하고 그들을 현 정권에 올린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청년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적폐가 난무하는 세상에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촛불을 들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며 “우리 청년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실어달라”고 덧붙였다.

문성호 대변인은 “같은 대한민국인데 왜 이렇게 다른 것이냐”며 “이런 대한민국, 우리가 바꾸기 위해 진심으로 규탄하겠다”고 외쳤다.

문 대변인은 이어 “조 후보자는 끼니도 거르며 공부하고 일하고 노력하는 청년들과 미래 세대에,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우리 부모님에 사죄하라”며 “조 후보자는 자격이 없고 불합격이다.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8.24 pangbin@newspim.com

집회에 참여한 청년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고 소개한 박모씨(28)는 “조국의 딸이 나와 같은 나이인 것으로 안다”며 “어중간한 형편인 탓에 장학금도 받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해야 해서 나에겐 성적도, 청춘도 없었는데 참 박탈감이 든다”고 전했다.

박 씨는 “나는 여전히 취준생으로 아르바이트하며 취업게시판만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국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안 그래도 힘든 생활이 더욱 힘들어지고 더 나아가서 허무할 것 같다”고 한탄했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김모씨(27)는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부모님이 조국이 아니어서 진학을 포기해야하나 싶다”며 “이 정권은 정의와 평등을 그렇게나 강조했으면서 어떻게 조국같은 사람을 민정수석을 시키고 장관까지 시키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원래는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자부한다”며 “그런데 함께 촛불을 들고 같이 일궈낸 문재인 정권에게 배신감이 들기 시작하니까 허탈함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오후 1시30분에 시작해 4시35분까지 총 3시간에 걸쳐서 진행됐다. 한국당에 따르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약 10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운집했다. 본 집회 이후 참석자들은 경복궁 도로를 따라 청와대와 가까운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했다.

행진 중에도 ‘청년’이라는 키워드는 구호로 소환됐다. "서울대가 일어섰다 그대들이 애국자다" "고대생도 일어섰다. 그대들이 애국자다" "청년에게 일자리를, 문 정권은 각성하라" "입시부정, 학사부정, 조국은 물러가라" "유전합격 무전낙방, 조국은 입시사범" "나라망친 위선정권, 문정권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가 거리를 채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8.24 pangbin@newspim.com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