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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26살 청년 조국은 국가 전복을 꿈꿨나

기사입력 : 2019년08월18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08월19일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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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사청문 요청안 국회에 제출, 청문회 본격 궤도
사노맹에서 중요한 건 이념적 토대 마련 장인 '사과원'
野 "국가전복 꿈꿨다" vs. 與 "색깔론·마녀사냥" 대치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국가 전복을 꿈꾼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느냐"(8월 1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8월 14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핵심 논란은 이념 편향과 논문 표절, 위장전입과 사모펀드 투자 등이다. 이 중 이념 편향은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조 후보자가 연루된 것에서 비롯된다.

조 후보자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부터 1992년 사이, 무장봉기를 통한 체제 전복을 추구한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강령연구실장으로 활동했다. 이로 인해 당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을 받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 마치고 승강기를 타고 있다. 2019.08.09 leehs@newspim.com

이후 1994년, 국제 엠네스티는 ‘불공정한 재판을 받았거나 가혹행위를 받은 정치범 및 양심수’에 사노맹 관련자들을 포함시켰고, 조 후보자 역시 국제 엠네스티에서 정한 ‘올해의 양심수’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사면·복권됐다.

그럼에도 조 후보자의 ‘사노맹’ 연루 사건이 연일 입방아에 오르는 이유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이기 때문이다. 법무부 장관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비롯한 헌법 가치를 지키는 책임자다. 민주공화국인 우리 국가체제를 지키고 자유민주 기본 질서를 유지하는 법률행위와 관련된 사무를 총괄한다.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는 "과거 독재 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나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며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공안 검사 출신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 될 수 있냐"며 날선 공세를 예고한 상태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조국 연루된 '사노맹’ 사건은? 

사노맹은 1989년 11월 12일, 서울대 학도호국단장 출신인 백태웅과 노동자 시인 박노해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노태우 정권 타도 △민주주의 정권 수립 △사회주의적 제도로의 사회 변혁 △진보적인 노동자 정당 건설 등을 목표로 활동한 ‘자생적 비합법사회주의 전위조직’이다.

‘사노맹 사건’은 사노맹의 중앙상임위원 남진현 등 40여 명이 구속되고 150여 명이 수배된 사건이다. 이를 기획하고 주도한 부서는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였다.

당시 안기부는 사노맹이 전국 단위로 50여개 노조와 40여개 대학의 1230여명 조직원을 거느린 조직이라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사노맹을 ‘사회주의 폭력혁명을 목표로 한 ’마르크스-레닌주의 조직‘으로 규정, 1991년 3월 10일 박노해 시인을 구속했다. 이어 1992년 4월 29일에는 백태웅을 필두로 중앙위원과 주요 간부 전원을 구속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을 받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 마치고 승강기를 타고 있다. 2019.08.09 leehs@newspim.com

안기부의 이 같은 파상공세에도 사노맹은 공개적인 진보정당으로서 운동을 진행했다. 이에 안기부는 재건 혐의로 조직원에 대한 검거를 계속했고, 사노맹 사건으로 기소된 인원은 총 300여명에 이르렀다. 해방 이후 최대의 조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사노맹의 수장격인 박노해 시인과 백태웅 교수는 각각 무기징역과 1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다가 1998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또 사노맹 사건 관련자들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3월 1일자로 특별사면·복권 조치됐다.

이후 2008년에는 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민주 헌정질서 확립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박노해·백태웅 등 사노맹 핵심 간부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핵심은 ‘남한사회과학원'…조국은 사회주의 국가를 꿈꿨나

사노맹과 조 후보자의 관계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중요한 지점은  ‘남한사회과학원(사과원)’이다. 황교안 대표가 언급한 ‘국가전복을 꿈꿨다’는 표현이 뿌리를 두고 있는 지점도 사과원이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 위반 항소심상고심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사과원에 가입해 이적 표현물을 제작 판매하는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인정됐다. 사과원은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사노맹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연구단체로 알려져 있다.

사과원에 대해 재판부는 "단순한 사회주의 이론에 관한 학술·연구단체가 아니라 반제·반독점민중민주주의혁명을 통한 노동자계급 주도의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주장하는 정치적 단체로,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라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을 받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 마치고 승강기를 타고 있다. 2019.08.09 leehs@newspim.com

 

조 후보자는 1990년 사노맹 핵심 인사들에게서 사과원 설립에 동참해줄 것을 권유받았지만 정식 가입은 고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과원의 기관지 편집은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지 ‘우리사상’ 1호 편집과 발행을 맡았다.

그해 7월, 조 후보자들은 사과원 운영위원들로부터 강령연구실장 겸 운영위원을 맡아달라는 제의에 승낙했고, 우리사상 2호를 발간했다.

이 같은 그의 행보에 대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반국가단체인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활동에 동조할 목적으로 구성된 남한사회과학원에 가입했다"고 했다.

조 후보자가 만든 우리사상 2호는 1991년 1월 2000부, 2월 3000부가 제작됐다. 이들은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의 임무로 △노동자계급의 의식화 △노동자계급의 조직화, △노동자계급의 동맹세력의 획득 △혁명적 정치투쟁의 지도 △국제 사회주의 진영과의 연대 등을 제시했다.

맹공에 나선 野 vs 수호 나선 與

야당은 사노맹이 ‘국가 전복’을 목표로 한 단체이기 때문에, 사노맹 활동을 한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에 적합하지 않다고 공격하고 있다. 반면 여당에서는 이 같은 사노맹 공격은 색깔론과 마녀사냥이라고 맞서고 있다.

야당의 공세는 황교안 대표가 지난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 무장 공비에 의한 사회주의 혁명 달성을 목표로 했던 사노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의 조국 후보자 발언을 공안검사 시각이라며 폄하하려는 시도가 있으나 황 대표의 발언은 아주 적절한 멘트였다”고 힘을 보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8.14 leehs@newspim.com

 

바른미래당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사노맹이 ‘경제민주화’ 운동을 벌였다니… 사노맹이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사노맹 출신 인사들이 자신들이 벌였던 계급혁명 추쟁을 반독재 운동의 아름다운 추억쯤으로 포장하고 미화하는 것은 비양심적인 자기 부정”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사노맹의 문제는 용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착오와 비상식적 사고 체계에 있다”며 “비상식적 사람들이 권좌에 앉으면 국민이 고통스럽고 피곤하다는 것을 지난날 충분히 학습했다”며 지난 정권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라는 의미의 글을 적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조국 사노맹 활동 비판의 핵심은 색깔론이 아니라 위선론”이라고 비난했다. 그도 서울대 재학시절 국보법으로 기소돼 실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하 최고위원은 “조국은 사노맹 전력이 논란이 되자 ‘독재 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순간 자신이 참여했던 사노맹과 참여연대 활동 시기를 착각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 비겁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20대 뜨거운 심장을 가졌던 시기 세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잘못된 길을 갈 수도 있다. 이것이 정치인이나 공직자의 결격 사유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과거 활동을 대한민국 전복이 아니라 경제민주화 활동으로 포장하는 건 국민과 자기 자신에 대한 기만행위로 공직자에게 위선은 중대한 결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은수미 성남시장이 13일 오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8.13 kilroy023@newspim.com

여당은 조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벌써 정상적인 검증 대신 몰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인사청문회 보이콧 주장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공안검사의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라”고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조 후보자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사노맹과 관련한 낡은 색깔론 카드를 꺼내 든 것을 보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사노맹 가입 여부를 떠나 사노맹 활동을 한 사람들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때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는데 다시 문제제기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라며 조 후보자를 엄호했다.

조 후보자와 사노맹 활동을 했던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조국은 안된다는 야당 정치인에 묻는다. 당신은 왜 그때 독재와 인권 유린, 다시 떠올리기 힘든 죽음과 같은 고통에 저항하지 않았나”라며 황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은 시장은 “저항을 한 조국은 안되고 가만히 있거나 동조한 당신은 된다고 생각하면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는 것”이라며 “사노맹과 연관된 모든 사람은 담담히 대가를 치뤘다. 왜 온갖 대가를 다 치른 사람들이 이 무례함을 견뎌야 하느냐”고 일갈했다.

조 후보자는 사노맹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과 논란을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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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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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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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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