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법 “근로시간, 사용자 지휘감독 받은 시간으로 해석해야”

기사입력 : 2019년08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8월13일 06:00

시내버스 운전 근로자에 초과근로·휴게시간 미보장 등
1심 “사용자 지휘·감독 시간 이내면 근무시간으로 봐야”
2심 “육상운송업 특성상 계약상 합의로 정해야”…유죄 판결
대법도 무죄 선고…원심판결 파기·환송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근로기준법에 적용되는 근로시간은 근로자들과 합의한 기준시간이 아닌 실제 사용자의 지휘·감독을 받은 시간으로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코레일네트웍스 주식회사 대표 곽 모 씨에 대한 상고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다시 수원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은 회사와 근로자들이 격일 17시간으로 근무시간을 합의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지만 이는 임금산정 과정에서 편의를 위해 설정한 기준시간에 불과하다”며 “객관적인 자료나 신뢰할 만한 유력한 정황 없이 실제 근로시간이 주당 59.5시간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피고인이 주당 52시간을 초과해 근로하게 함으로써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섣불리 단정했다”며 “원심은 형사재판에서의 증명 책임에 관한 법리 및 근로기준법상 연장 근로시간에 관한 법리 오해 등 잘못을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18.11.20 kilroy023@newspim.com

법원에 따르면 곽 씨는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코레일네트웍스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2017년 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광명역-사당역 구간 시내버스를 운행한 근로자 윤 모 씨에게 주당 합계 59.5시간을 근로하게 해 법정 연장근로 52시간을 7.5시간 초과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근로기준법은 1주간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당사자 간에 합의가 있을 경우 1주일 12시간 한도 내에서 연장을 허가하고 있다.

1심은 “근로자가 작업 시간 도중 실제로 작업에 종사하지 않은 대기시간이나 휴식·수면시간이라고 해도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을 받는 시간 범위 내라면 근로시간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며 곽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시내버스와 같은 육상운송업은 사업장 밖에서 근로해 근무시간과 휴게시간을 구별해 산정하기 어렵다”면서 “이러한 경우 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근로시간을 근로자 간 근로계약에 명시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에 부합한다”며 벌금 50만원의 유죄를 판결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원심법원인 수원지방법원에 환송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