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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미 통산 150승… 시즌12승·ERA 1.45 '화려한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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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이닝 5피안타 4K 무실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부상에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즌 12승(2패)과 한·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5에서 1.45까지 내리며 빅리그 전체 1위를 유지했다.

류현진은 지난 7월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⅔이닝 1실점, 8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다저스 타선은 홈런 4방을 터뜨리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경기서 91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최고구속은 92.5마일(약 148.8km)까지 나왔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활용해 카운트를 잡고,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해 애리조나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 2일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일종의 여름휴가다"라고 설명하며, 큰 부상이 아님을 전했다. 예상대로 11일 만에 돌아온 류현진은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최고의 투수임을 증명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2승·통산 150승을 수확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팀 로카스트로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그러나 케텔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2루 땅볼, 크리스티안 워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주자를 지워냈다.

다저스 타선이 홈런 2방으로 류현진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1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스틴 터너는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의 2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후속타자 코디 벨린저 역시 리크의 6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연속 타자 홈런으로 3대0을 만들었다.

선취점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2회초 윌머 플로레스를 삼진, 애덤 존스 2루 땅볼, 닉 아메드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2회말 다저스의 공격에서 류현진은 1사 1루 상황에서 정확한 희생번트로 득점에 기여했다. 류현진의 희생으로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작 피더슨은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2루 주자 크리스토퍼 네그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류현진은 3회초 선두타자 카슨 켈리와 리크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로카스트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3회말 윌 스미스의 투런포로 6대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마르테를 3루 땅볼, 에스코바 우익수 뜬공를 잡아냈지만, 워커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첫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플로레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피더슨의 투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5회초 선두타자 존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아메드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뒤 켈리에게 볼넷을 허용. 리크의 희생번트로 2사 2,3루가 됐지만, 로카스트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8대0으로 앞선 6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르테와 에스코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가 됐다. 후속타자 워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낼 때 마르테가 3루에 진루해 1사 1,3루가 됐지만, 플로레스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존스와 아메드를 범타로 처리한 뒤 켈리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로 나선 블레이크 스와이하트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8회초 이미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애리조나를 9대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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