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코스피, 환율 급등·외국인 이탈 악순환…금융당국 "좀 더 지켜봐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에 국내 증시 직격탄
8월 하순 美 잭슨홀 미팅 '금리' 향방 주목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환율 상승에 외국인 이탈, 다시 환율이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금융당국은 당혹감 속에서 좀 더 지켜보며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1.15p(2.56%) 내린 1946.98로 거래를 마감했다.

2016년 6월 28일 1936.22를 기록한 이후 3년 1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미국 금리 인하 실망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등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가 결정타를 날렸다는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일 새벽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부과 얘기 나오면서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다시 불거졌다"며 "환율이 움직인 건 그때부터다. 위안화가 빠르게 약세로 가면서 원화 약세 불러왔다"고 언급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3원 오른 1215.3원에 마감했다. 2016년 3월 9일(1216.20원)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같은 날 위안화는 역내·외 시장에서 달러당 모두 7위안선을 넘어섰다. 역내위안화 환율이 7위안선을 넘은 것은 2008년 5월 이후 약 11년 3개월 만이고, 역외위안화 환율 이 7위안 대로 올라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환율 급등에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서둘러 빠져나갔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2일 3979억원어치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에도 317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환율 상승과 외국인 이탈이) 선후관계를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주식 쪽에서 보면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계속 나가고 있는 건 맞다"고 전했다.

정용택 센터장은 "외국인이 환도 피하고, 아시아 이머징 시장 불확실성도 피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일 간 분쟁은 지난주까지 가격에 일정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이날 증시 급락세는) 미·중 간 이슈가 더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9.08.05 mironj19@newspim.com

'패닉'이라 할 만한 급락장에도 불구,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우리 증시가 반등의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데 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 하순 예정된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에 한 가닥 희망을 거는 모습이다.

하인환 연구위원은 "지난주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등이 잘 안 나오는 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이 아직 싼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작년 10월 급락 당시와 비교하면, 그 때 코스피 주가수익배율(PER)이 7.6배까지 갔는데 지금은 10.1배에서 10.2배 정도다. (그러니) 매수세가 잘 안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어느정도 더 빠진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8월 말쯤 반등의 실마리가 될 만한 것들이 좀 있지 않나 싶다"며 "트럼프가 관세 부과한다고 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좀 커졌다. 8월 23, 24일에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 연설이 있는데 그 때 금리 인하 얘기가 나오면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정용택 센터장은 "(트럼프가 9월 초 관세 부과 예고했으니) 중국이 그에 대한 해답을 그 때까진 줘야 하는 건데, 갑갑한 것은 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며 "이 부분(미·중 무역분쟁)에서 실마리가 나오기 전까진 내려온 상황에서 횡보하거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끝내 맞대응하고, 미국이 관세 때리면 더 내려갈 수도 있다. 그 중간에 금리 인하되거나, 미·중 분쟁 봉합 뉴스 등이 나오면 모를까"라며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 발언 강도가 얼마나 강한지에 달려 있고, 잭슨홀 열릴 즈음이면 관세 부과 분위기도 어느정도 파악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한 달 정도는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증시 급락세에 긴급 회의를 갖는 등 당혹감 속에서 상황 파악과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특히나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는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장담한 터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선 큰 틀에서의 얘기, 면밀하게 살피며 잘 대응해 나가겠다는 말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겠다. (증시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조금 더 보면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우리가 지닌 대책들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