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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만의 금리인하, 적정폭은? 연준 '갑론을박'

기사입력 : 2019년07월20일 05:02

최종수정 : 2019년07월20일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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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이달 30~31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열흘 앞두고 연준 고위 정책자들 사이에서 금리 인하 폭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겁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0~11일 의회 증언에서 이달 금리인하 포석을 마련한 가운데 미세하게 엇갈리는 정책자들의 의견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리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미국 경제 둔화 조짐이 있을 경우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달 연준의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불을 당긴 한편 일부 정책 위원은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으로 연준 내부의 이른바 '슈퍼 비둘기파' 발언에 힘을 실어주며 또 한 차례 금리인하 압박을 가했다.

◆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공격적 금리인하 발언에 연은, 이례적 해명 나서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그의 '제로금리제약(ZIB)' 연구를 언급하면서 저금리 환경에서는 조기에 완화 정책을 펼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적 고통의 첫 징조가 보일 땐 금리를 낮추는 신속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재앙이 일어나길 지켜보는 것보다 예방조치를 취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윌리엄스 총재의 이날 발언을 그가 이달 말 금리 결정 회의에서 50bp의 공격적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리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1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틱한 금리 인하를 하기 위해 상황이 매우 나빠질 때 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경제가 흐르는 방향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 위험 요소가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 근거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은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증언과 이날 조금 먼저 나온 윌리엄스 연은 총재의 발언과 맞물려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굳혔다. 투자자들은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빠르게 반영했다.

클라리다 부의장과 윌리엄스 총재의 슈퍼 비둘기적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자 뉴욕 연은은 이례적으로 직접 해명에 나섰다.

뉴욕 연은 대변인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20년간의 학술적 연구 결과의 문맥에서 나온 해석이며 이달 말 FOMC에서의 통화정책 움직임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공격적인 금리 인하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현 상황 25bp 인하가 적절…실물경제 근거해야"

일부 정책자들은 연준 비둘기파 인사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주장이 현재 상황에 적절치 않다며 낮은 금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9일 낮은 금리에 반대하며 25bp의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이달 30~31일 금리 결정 회의에서 25bp의 인하를 지지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 시장은 이미 25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 경제 둔화와 무역 불확실성, 저물가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연준이 더 공격적인 50bp의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불러드 총재는 "논쟁이 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오늘 이 자리에서는 상황이 그렇게 공격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것 같진 않다고 본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25bp 인하가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것이고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기다리며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통화정책이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까지만 해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까지도 시사했던 연준은 지난달 FOMC회의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냈다.

앞서 11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낮은 금리 수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보스틱 총재는 국채 수익룰이 연준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견해에 반대하며 "실물 경제에 근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번 연준 금리결정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다. 클라리다 부의장과 윌리엄스 총재는 당연직 투표권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책자들의 엇갈리는 의견에 혼란스럽다는 표정이다. 글러스킨 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배 한 척에 사공이 너무 많다"며 "연준이 부적절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윌리엄스 총재 슈퍼비둘기 발언 극찬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 중 첫번째 부분이 마음에 든다며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존 윌리엄스 총재의 첫번째 발언이 마음에 든다"며 "그의 첫 발언은 연준이 너무 일찍, 빠르게 금리를 올렷다는 점에서 100% 옳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연준은 미친 양적긴축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내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 지도자들이 인민은행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미국의 무역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한탄해왔다.

에탄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세계경제리서치 본부장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을 "매우 나쁜 소통방식"이라고 표현했다.

해리스 본부장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25bp 또는 50bp의 금리 인하에 대한 것이 아니며, 시장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듣고있다면서 윌리엄스 총재가 발언에 대해 대중에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사진=트위터 캡처]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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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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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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