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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넌 먹기만 하니? 난 투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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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려도, 구워도 바이러스 죽지 않아...구제역과 달리 장기 이슈
글로벌 돼지고기 가격 폭등...kg당 2월 3148원→7월 4806원
다양한 돼지열병 투자법 제시...직·간접투자에 대체재까지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치료제 없고,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을 수많은 질병 중 공포 특급으로 격상(?)시키는 설명이다.

더 놀라운 것은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냉동육에서도 몇 년간, 가열건조 후에도 몇 달씩 생존이 가능하다. 얼려도, 구워도 바이러스가 죽지 않는다. 농장, 가구, 의복, 가축사료 등 숙주(돼지고기) 밖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계속 전염된다.

이런 강한 생존력을 바탕으로 돼지열병은 작년 8월 중국을 시작으로 몽골(1월), 베트남(2월), 캄보디아(4월), 북한(5월)까지 확산되며 전 세계 돼지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후 중국 내 돼지 사육두수가 빠르게 감소해 금년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8% 줄었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에서 연말까지 1억3000만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전체 돼지 사육두수는 4억3000만마리.

미국 농무부는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41%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의 49%를 차지한다.

돼지 사육두수 감소로 돼지고기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중국의 5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29.3% 올랐다.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지난 2월 kg당 3143원에서 7월 17일 현재 4806원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종전의 구제역, 조류독감 등과 달리 장기 이슈란 점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돼지열병이 1960년대 처음 발생해 근절하는 데 30년 넘게 걸렸다"며 "아시아의 경우 최초 발생이기 때문에 원활한 대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단백질 기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돼지고기 가격 폭등, 어디에 투자?

① 돼지고깃값에 직접 베팅

'iPath Dow Jones-UBS Livestock ETN'은 생우(Live Cattele) 59.01%, 돈육(Lean Hog) 40.99%에 투자 중이다. 주가는 지난 2월 20일 22.14달러에서 4월 16일 26.00달러까지 올랐다가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22~24달러대에서 움직인다. 향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증가에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② 대체재, 닭고기 투자

대체재인 '닭고기' 투자를 권하는 이도 꽤 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돼지고기 공급 부족에 따른 육계 업체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닭고기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03~2004년 조류독감(AI) 발생과 2010~2011년 구제역 발생 시 '돼지고기-닭고기' 소비의 방향성은 반대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 최대 닭 생산기업 '타이슨푸드(Tyson Foods)' 주가는 연초 53.35달러에서 7월 17일 현재 79.13달러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브라질 최대 닭 생간기업인 JBS S.A.의 주가도 12.04헤알에서 23.85헤알까지 급등했다.

③ '언젠가 해결된다' 회복 노려

지난해 베트남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31.3kg이다. '삼겹살공화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1인당 소비량(28.9%)을 압도한다. 작년 베트남 전체 육류 소비 중 72%가 돼지고기였다. 베트남 내 양돈 농가만 250만가구로 약 1000만명이 양돈업에 종사 중이다.

이런 베트남도 돼지열병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63개 도시에서 돼지열병 감염이 확인됐고, 284만마리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 베트남 돼지 10%가 사라진 것이다. 특이점이 있다면 베트남은 돼지 공급 축소에도 가격이 폭락했다. 돼지열병 발병 전 kg당 5만5000동(2783원)이던 돼지고기 가격이 3만동(1518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서민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돼지 가격이 폭락하면 떠오르는 기업이 마산그룹(Masan Group)"이라면서 "전염병 확산 여부가 불편하나, 중장기 성장성 및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 등을 감안할 때 이슈 해소를 노린 투자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마산그룹은 대표적인 베트남 소비재 기업으로 자회사 마산 뉴트리 사이언스(Masan Nutri Science)를 통해 돼지 사료와 포장육을 판매한다.

④ 반사이익–중국 양돈업체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해 반사이익을 보는 업체도 투자 리스트에 올랐다.

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돼지열병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인상된 가격에 돼지고기 공급이 가능한 업체들엔 기회 요인"이라며 "실제 돼지열병 발병 후 중국 양돈업체들의 주가가 100% 넘게 올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뮤안푸드(Muyuan Foodstuff, 002714 CH), WH그룹(WH Group, 288 HK), 뉴호프(New Hope, 000876 CH) 등을 중국 돼지고기 가격 상승 수혜주로 꼽았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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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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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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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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