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노동계 불참' 최저임금위 또 파행...이번주 결론 안갯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10차회의에 노동계 9명 불참.."사용자 태도 분노"
11일까지 내년 최저임금 심의 마무리…단 이틀뿐
공익위원 "노동·경영계 수정안 제시하면 논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9일 열린 내년 최저임금 심의가 노동계 불참으로 끝내 파행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11일까지 내년 최저임금 심의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이날 노동계의 불참으로 다음주까지 지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 '제10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를 대표하는 노동자위원 9명 전원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영계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삭감안에 공식 반기를 든 것이다.

9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실에서 열린 제10차 전원회의가 근로자위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19.07.09 [사진=뉴스핌DB]

노동계는 이날 성명서 발표를 통해 "사용자위원들의 안하무인 협상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용자위원들이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고집하는 한 합리적 대화와 결정은 불가능하다삭감안을 즉각 철회하고 상식적인 수준의 수정안을 우선 제출해야 한다"고 전원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제8차 전원회의에서 경영계는 내년 최저임금 최초안으로 현 최저임금에서 4.2% 삭감한 8000원을 제시했다. 이번 경영계의 최저임금 최초안 삭감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이다. 경영계는 당시 2010년 최저임금을 5.8% 낮추자고 제안한 바 있다. 

반면 노동계는 지난 2일 열린 제7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 최초안으로 올해보다 19.8% 인상된 1만원을 제시했다. 최저임금 1만원은 2016년 이후 노동계가 줄곧 주장해왔던 액수다. 

이날 노동계 회의 불참으로 내년 최저임금 심의는 안갯속이다. 최저임금위가 주장하는 11일까지 논의를 끝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11일까지 논의를 마무리 짓기 위해선 10일, 11일 단 두 차례 회의만 남았다. 만약 이때까지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진다해도 졸속 심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저임금위 수장을 맡고 있는 박준식 위원장은 이날 노동계의 불참에 심히 유감의 뜻을 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근로자위원들의 불참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갈길이 명확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어도 7월 11일까지는 2020년도 최저임금 논의를 종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비록 여러가지 이유로 전원 참석하지 못했으나 모든 참여자들이 남은 일정기간 동안 마지막까지 상대에 대한 믿음과 존중의 마음을 가져주질 바란다"고 당부했다.  

9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실에서 열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박준식 위원장(가운데)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09 [사진=뉴스핌DB]

경영계는 노동계 불참에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내년 최저임금 결정과정에서 경영계 주장이 관철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경영계는 이날 입장문 발표를 통해 "최근 2년간의 최저임금 인상은 기업의 지불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이로써 소상공인, 중소·영세기업 등 많은 기업들의 지불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이 돼 결국 영업이익 하락은 물론이고, 고용 축소, 기업 매물 증가, 경쟁력 약화 등 소상공인과 기업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0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률은 마이너스 기호로 조정되어야 한다"며 임금 삭감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나머지 공익위원들은 노사간 불협화음이 장기회되자 난처해하는 분위기다. 공익위원 간사를 맡고있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는 이날 제10차 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 의지는 분명하지만 노동계가 불참하면서 본격적인 논의 시작도 안했다"면서 "노동계가 들어오면 내일부터 수정안을 두고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제적 공익위원안 제시에 대해선 "공익위원의 역할은 정책구간을 설정해 제시하는 게 아니라, 노사가 수정안을 제시하면 합의를 위한 구간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노사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공익위원이 정책구간을 제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거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수정안이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공익위원안을 내놓으라는 건 노사 양측이 본인들의 무거운 짐을 공익위원에게 떠넘기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당사자들이 합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