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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잔치’로 끝난 오사카 G20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11:30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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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의 담판으로 전 세계 이목 끌고
김정은과의 판문점 회담으로 피날레 장식
무역협상 재개·화웨이 거래 허용 등 선물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G20 정상회의는 전 세계 주요 20개국의 정상과 주요 국제기구의 대표들이 참석해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이를 위한 과제들을 논의하며, 지구의 환경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뜻을 모으는 자리이다.

이번 G20에서도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한 자유무역 촉진 △디지털 무역 원칙 마련 △인프라 투자 원칙 채택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해양플라스틱·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 △격차문제 대처 등이 주요 아젠다로 제시됐다. 이번 G20의 의장국을 맡은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G20 개막을 앞두고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 등을 돌아다니며 성공적인 회의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 오사카 G20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잔치였다. 그야말로 ‘트럼프의, 트럼프에 의한, 트럼프를 위한’ 잔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베 총리와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성대하게 판을 깔아준 셈이 됐다.

이번 G20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정상회담이었다. 시 주석이 2013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역사적인 방일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은 아베 총리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쏠렸다.

중국 정부조차도 시 주석의 방일을 공식 발표하면서 “일본을 방문한다”가 아니라 “G20 정상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G20 회의를 겸해 갖게 될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무게를 실었다.

G20 폐막 후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협상 재개·화웨이 거래 허용 등 선물 풀어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졌던 이유는 미중 간 무역전쟁 때문이었다.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는 양 정상의 만남을 통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교섭이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과 무역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경고였다. 이 경우 또 다시 관세 보복 공방이 재연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더욱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8일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 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다음 주 일본 G20에서 확장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20에서의 만남을 두고 만나니 마느니 설왕설래가 오가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양 정상이 결국 만나기로 결정하면서 무역전쟁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전 세계가 주목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은 G20 이틀째인 29일 11시 30분경 시작해 80분간 이어졌다. 결과는 좋았다. 양측은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무기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직후 “훌륭한 회담이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논의했으며 교섭의 길로 돌아왔다”며, 회담이 성공적이었음을 자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화웨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히며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미국)는 화웨이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부품을 많이 팔고 있으며, 안보상의 문제가 없는 부분에서 미국 기업은 화웨이에 장비나 설비를 팔아도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담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웠던 전 세계 기업들과 금융시장에는 선물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소문난 잔치에서 손님들이 기대하고 기다렸던 맛있는 음식을 내놓았다.

미중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진핑 이어 김정은으로 잔칫상 확대

중국과의 협상을 잘 마무리한 트럼프는 바로 다음 잔치를 준비했다. 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었다.

지난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중국이 오사카 정상회담 전날 밤 극비리에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다음 날 회담 시나리오를 매듭지었다고 보도했다. 회담의 핵심 시나리오에 대한 매듭을 지었던 28일 밤 시점에서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시진핑에서 김정은으로 옮겨갔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측 대표단이 머무는 오사카 데이고쿠(帝國)호텔에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류허 부총리는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과 만나 약 2시간에 걸쳐 회의를 가졌다. 이 밀회에서 5월 이후 중단됐던 미중 무역협상 재개, 미국 측의 대중 추가 관세 무기한 보류 등 정상회담에서 나온 합의 사항에 대한 시나리오가 그려졌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나기 약 4시간 전인 29일 아침 7시경 트위터에 글 하나를 올렸다. 그는 “나는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간다. 만약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하고 싶다”고 적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으로 극동 방문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시나리오였다.

그는 트윗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조찬회에서 “나는 군사분계선에 갈 것이다. 만일 김 위원장이 온다면 2분 정도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광고하듯 말했다. 이어 G20 회의장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제 트위터 보셨습니까”라고 말을 건넸고, “봤습니다”라고 답한 문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합시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결국 이 짧은 트윗 글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이 성사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현직 미국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날은 오사카 G20 폐막일이었다. G20 정상들이 서명하는 공동선언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에 관심이 모아질 일이었다. 하지만 이날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주요 외신들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여부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G20 공동선언은 이미 안중에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의장국 일본도 스스로 공동선언의 무게를 떨어뜨리며 트럼프 잔치에 일조했다. 일본의 주도로 마련된 공동선언에서는 “열린 시장을 만들기 위해 자유롭고 공평하며 차별이 없고, 투명성이 있으며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무역 및 투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선언했다.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표현은 빠졌다.

2008년 시작된 G20 정상회의는 회의마다 보호무역주의에 대항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선언에 포함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에서 미국의 반대로 처음 표현이 삭제됐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G20 의장국인 일본도 미국을 고려해 ‘반(反) 보호무역주의’라는 표현을 공동선언에 넣지 않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김빠진 공동선언은 트럼프의 잔칫상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G20 폐막 기자회견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日→中→韓→北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 완성

6월 30일 오후 3시 46분.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합중국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땅을 밟는 세기의 빅쇼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손을 잡는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고 취재진 앞에 선 김 위원장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자”고 소감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좋은 날이다. 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큰 영광이다. 엄청 긍정적인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후 판문점 자유의 집으로 자리를 옮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약 53분간 단독 회담을 가졌다.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이라고 해도 무방한 장시간의 만남이었다. 양측은 교착 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을 다시 시작한다는 합의도 내놓았다.

세기의 담판으로 불렸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긍정적인 합의를 만들어 내고,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북한 땅을 밟는 세기의 빅쇼를 연출한 것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시나리오였는지 궁금할 정도다.

궁금증은 그대로 남기더라도 '일본→중국→한국→북한' 극동 주요 4개국을 아우르며 전 세계의 눈과 귀를 자신에게 집중시켰던 트럼프 대통령의 ‘잔치’는 오사카 G20이 그 출발점이었다. 오사카 G20이 아니라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이었다면, 트럼프가 이런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었을까.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고 돌아오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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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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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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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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