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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원파인데이' 천핀링 "대구에 또 방문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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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의 이별을 담담하게 그린 대만 뮤지컬 '원파인데이'
지난해 '맨투밋'으로 DIMF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되기도

[대구=뉴스핌] 황수정 기자 = "처음 왔을 때는 정말 긴장했어요. 두 번째로 왔을 때는 관객 분들과 더 호흡할 수 있어서 좋았죠. 이번에는 익숙한 곳으로 다시 되돌아온 느낌이라서 굉장히 편안했어요(웃음)."

대만의 인기 뮤지컬 배우 천핀링(陳品伶)이 뮤지컬 '원 파인 데이(One Fine Day)'로 초청받아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을 찾았다. 벌써 이번이 세 번째 대구 방문이다. 지난 6일 공연이 끝난 후 어울아트센터에서 천핀링을 만났다.

"대만과 한국의 환경이 비슷해요. 지금 함께 일하는 분들이 정말 착하고 책임감 있고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해요(웃음). 대구에 오기 전에는 관객 분들이 중국어를 잘 못 알아들어서 감정 전달이 안 될까봐 무서웠는데, 응원도 지지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한국 관객 분들은 뮤지컬에 더 집중하는 것 같아 좋아요."

천핀링 [사진=딤프 사무국]

뮤지컬 '원 파인 데이'는 떠나간 남편 대신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징야가 어느날 불치병을 선고받고, 딸과의 시간을 위해 치료를 포기한다. 시간이 지나 엄마가 된 딸 쉰판을 통해 가슴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모녀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천핀링은 딸 쉰판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시간의 흐름대로 진행되지 않아요. 대신 영상이나 다른 장치들을 통해 엄마의 감정들을 잘 담아내고, 관객들이 잘 느낄 수 있게 고심했죠. 공연 말미에 아역 배우(장용쉬엔)와 무대 밖에서 함께 연기하고 노래하며 들어가는 연출이 있는데, 그때 관객 분들이 감동 받아 눈물을 흘리는 소리를 듣기도 했어요."

천핀링은 극 중에서 엄마 징야의 딸이기도 하지만 엄마의 이야기를 전하는 스토리텔러, 또 마지막에는 딸을 가진 엄마가 되면서 한 역할이지만 다양한 입장을 전달한다.

"각각의 입장에서, 각각의 시점에서 다른 표현을 하려고 하죠. 이야기를 할 때의 역할이나 딸의 입장 등 마음 상태가 달라서 차이를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갔어요. 사실 아직 진짜 엄마가 돼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어떻게 해줬는지 많이 돌아봤어요."

뮤지컬 '원파인데이' 공연 중 천핀링 [사진=딤프 사무국]

다소 신파적이거나 전형적일 수도 있는 모녀의 이야기를 색다른 무대 연출과 구성으로 표현한다. 공연 시작 때 배우들이 모두 바닥을 기어나오거나, 춤을 추고, 그림자 놀이로 심리를 표현하고, 비닐봉지로 날개를 만든다.

"역할과 충돌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는 편이에요. 감독(장양쉬엔)님이 아이디어를 받아 발전시키는 걸 좋아하는데, 봉지 아이디어는 리우루이주 배우가 낸 아이디어였어요(웃음). 첫 등장은 사람이 되기 전 짐승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복근에 힘을 주고 짐승을 따라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림자는 타이밍, 위치 등 보기 좋게 하려고 정말 연습을 많이 했어요."

특히 공연은 또다른 이야기를 통해 비유적으로 모녀 관계를 드러낸다. 등에 혹이 있어 모두에게 외면받는 괴물이 나중에 날개를 펴게 되는 이야기와 바로 앞을 따라가는 개미의 습성 등의 이야기다.

"괴물 이야기는 여성의 불안한 상태를 표현하는 이야기예요. 등에 혹이 달린 괴물은 남들과 다른 여성을 표현한 거죠. 아빠 없이 딸을 키우는 불안한 심리, 엄마를 잃은 딸의 심리인 거죠. 등의 혹은 나중에 날개가 되는데, 쉰판도 엄마가 되고 딸이 생기면서 등의 혹이 날개로 변하게 되는 거에요. 그때 비로소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되는 거죠. "

뮤지컬 '원파인데이' 공연 중 천핀링 [사진=딤프 사무국]

천핀링은 감정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아역 배우와 진짜 모녀처럼 즐겁게 놀고 연습했다고. 또 극 중 엄마의 입장이 됐을 경우에 대해서도 상상해봤단다.

"극에서 감정 연결이 굉장히 중요한데, 평소에 엄마와 딸처럼 놀았던 게 굉장히 도움이 됐어요. 아역배우도 너무 열심히 하고 잘 하고요(웃음). 만약 극 중 엄마와 같은 상황이 온다면 아이와 같이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거예요. 또 열심히 치료 받아서 아이 옆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죠. 만약 돌아올 수 없다고 해도 아이가 혼자서도 잘 자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질 거예요."

제목인 '원 파인 데이'에 대해 천핀링은 "딸이 엄마가 됐을 때, 자신의 엄마의 감정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은 아직 엄마가 되지 않았지만, 엄마와의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어린 시절 휘트니 휴스턴 콘서트를 보러간 것으로 꼽았다.

"제목에 대한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어요. 저는 딸이 엄마의 감정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순간으로 생각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고 휘트니 휴스턴을 좋아했어요. 그때 콘서트 티켓이 비쌌고 타이베이에서 했는데, 엄마가 티켓을 사서 같이 기차를 타고 갔다 온 적이 있어요. 둘만 함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좋았어요. 사실 제 부모님은 배우 일을 처음에 반대하셨어요.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원했거든요. 하지만 제가 큰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을 때 제가 진심으로 열정적으로 하는 걸 알게 됐고 이제는 많이 지지해주세요."

뮤지컬 '원파인데이' 포스터 [사진=딤프 사무국]

천핀링은 지난해 제12회 딤프에 1인극 뮤지컬 '맨투밋'으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아쉬움보다 감사함이 더 컸다는 천핀링은 이런 국제적인 무대에 오를 때마다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작년에 이름이 올라간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생각이에요. 연기를 못한다거나 표현이 나빴다는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수상하지 못한 건 전혀 아쉽지 않아요(웃음). 배우들에게 동력이 되는 건 국제화 무대가 아닐까 싶어요. 매번 한국에 올 때마다 마음가짐과 행동이 달라져요. 연기자로서 남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제 연기가 좋게 보였으면 해요. 아직까지 대만 뮤지컬 시장은 규모가 작아요. 한국 뮤지컬 시장은 딤프나 아이돌 출연 등 관객들을 극장에 끌어들일 수 있는 활동이 많은 것 같아요."

짧은 축제 기간, 짧은 공연 기간임에도 한국에 방문하는 것이 즐겁다는 천핀링. 그의 바람대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해서 대구를 방문해 관객들과 마주했으면 한다.

"한국 관객들이 '원 파인 데이'를 보고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배우 한 명을 기억하기보다 작품 자체를 기억하고 감동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다음에도 또 대구에 방문해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해요."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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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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