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고유정 부실수사 신뢰 떨어진 경찰, ‘의붓아들 사망’ 수사는 다를까

기사입력 : 2019년07월01일 16:23

최종수정 : 2019년07월01일 16:23

검찰, 1일 '전 남편 살해' 수사 마무리하고 고유정 기소
경찰, '의붓아들 사망' 의혹 수사 본격화
'부실수사' 비판 걷어낼 수 있을지 관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고유정(36)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경찰이 ‘의붓아들 사망’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 남편 살인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국민적 질타를 받는 경찰이 이번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청주 상당경찰서 형사과장 등 5명과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 2명 등 수사관들은 이날 제주구치소에서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유정과 대면조사를 벌였다.

[제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지난 12일 오전 제주 제주시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9.06.12 leehs@newspim.com

당초 경찰은 지난달 말 고유정과 대면조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검찰이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 수사에 난항을 겪어 구속기간을 연장하면서 수사 일정을 다소 늦췄다.

경찰은 그동안 고유정의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분석하고 의붓아들 A(4)군에 대한 약물 투약 여부·처방 내역 등을 분석했다.

경찰은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고유정을 상대로 혐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고유정의 현 남편 B(37)씨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고유정은 전 남편 살인 사건과 관련, 수사기관에서 줄곧 피해자인 전 남편 강모(36)씨의 성폭행을 막다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 의붓아들 사망 의혹은 고유정이 저지른 일련의 범행 동기와 계획성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물론, 최종 형량을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남편 살인 사건 수사와 관련해 ‘부실수사’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경찰에게도 이번 수사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경찰은 미흡한 초동대처 등 수사 곳곳에서 허점을 보였고, 고유정을 체포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강씨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는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다. 이번 의혹 규명에 경찰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앞서 A군은 3월 2일 오전 10시쯤 B씨와 함께 살던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전날 B씨와 같은 방에서 잠이 들었으며, 안방에서 따로 자고 있던 고유정은 숨진 A군을 발견한 B씨의 비명을 듣고 119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사 추정’이라는 부검 소견을 내놓았지만,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으며 특이 약물·독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B씨는 지난달 13일 고유정이 A군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다 일어나보니 아이가 질식사 했다는 것이 결코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전 남편 살인 사건도 그렇고, 이번 사건 모두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의 심각성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된 측면이 있고,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 핵심 증거들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 우려된다”면서도 “경찰이 ‘부실수사’라는 불명예를 떨쳐내기 위해서는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이번 의혹을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