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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끊이지 않는 마약 스캔들…3대 기획사에서 '약국'으로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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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내 3대 기획사로 명성을 떨치는 것도 이젠 옛말이 됐다. YG엔터테인먼트가 다시금 ‘마약’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금까지는 관련 의혹이 터질 때마다 잘 빠져나갔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된 타격을 입었다.

◆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빅뱅 탑…그리고 한서희

YG의 마약 논란은 지난 12일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날 한 매체는 비아이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비아이가 A씨와 2016년 대마초를 흡입했으며, 초강력 환각제인 LSD 등을 구매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빅뱅 탑(왼쪽)과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사진=뉴스핌DB, 비아이 인스타그램]

하지만 비아이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서 하지도 못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하루 만에 비아이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13일 ‘KBS뉴스’는 공익제보자를 대리해 공익신고한 방정현 변호사와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방 변호사는 “양현석이 한서희에게 ‘너에게 불이익 주는 것은 쉽다’고 했다. 또 ‘우리는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어 검출 안 될 거다’고 했다더라”고 주장, 파장이 일었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제보자는 2016년 4월쯤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했다. LSD를 비아이가 요구하자, 제보자가 직접 과거 아이콘의 숙소 앞에서 전해줬고, 비아이는 숙소 앞에 있는 현금인출기(ATM)에서 현금을 손수 찾아서 줬다.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보도 직후 한서희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왔고,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YG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이 이번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또 “YG의 경찰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다.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돼 저와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서희는 양현석이 아티스트의 마약 의혹에 직접 개입,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YG에서 아티스트가 마약 의혹에 휩싸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때마다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의 ‘개입설’이 기정사실처럼 퍼졌으나, 이번처럼 사건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 폭로한 만큼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 3대 기획사에서 ‘약국’으로…거대 엔터사의 몰락

국내 3대 기획사로 손꼽혔던 YG, 그 명성은 길게 가지 못하고 결국 ‘약국’이란 굴욕을 맛보고 말았다. 국내 기획사 중에서 마약 스캔들이 가장 많이 터지는 YG를 두고 대중은 ‘약국’이라고 조롱한다.

YG에서 마약 스캔들에 휩싸인 것은 비아이 뿐만이 아니다. 빅뱅 지드래곤‧탑(대마초), 그리고 더블랙레이블 쿠시(코카인)도 마약에 손을 대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탑을 제외하고 박봄, 지드래곤, 쿠시는 마약 흡입 및 구입 증거가 확실했음에도 별다른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때마다 YG와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졌음은 물론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YG엔터테인먼트 사옥. 2019.03.21 mironj19@newspim.com

이번에는 아티스트와 대마초를 흡입한 한서희가 양현석의 개입과 경찰 유착관계를 폭로한 만큼, 어느 때보다 피해가 막심하다. 그리고 승리 사건 등으로 인해 대중의 눈엣가시가 돼 이전처럼 허술하게 수사망을 피해가지 못하리란 게 팬들 시각이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양현석은 14일 급기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입에 담기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 저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 데 바쳐왔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선언했다.

또 “마지막으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소속사와 경찰 유착 관계를 에둘러 해명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사퇴의 뜻을 밝혔지만,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YG의 연예계 활동 정지를 요청한다는 청원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때문에 이번 사안이 양 전 프로듀서의 사퇴만으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시각이 만만찮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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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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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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