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신안 앞바다에서 사라진 중국 도자 57점이 말해주는 것은

기사입력 : 2019년06월13일 15:57

최종수정 : 2019년06월13일 17: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83년 신안해저유물매장해역서 중국 도자 57점 도난
신안선, 1975년 신안군 중도면 도덕도 앞바다에서 발견
1976년부터 9년간 정부가 11차례 수중발굴 조사 진행

[대전=뉴스핌] 이현경 기자 = 1983년 신안해저유물매장해역에서 훔친 중국 도자기 57점을 해외로 빼내 팔아치우려던 60대가 지난 3월 20일 경찰에 붙잡혔다. 1320년대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안선' 유물이 고미술 시장에서 유통될 뻔한 사건이다. 중세 동아시아 3국의 문화교류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신안해저유물매장해역은 어떤 곳일까.

[대전=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오전 대전시 서구 대전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청과 공조해 전남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도덕도 앞 신안해저유물 매장해역에서 도굴된 중국 도자기를 지난 1983년부터 자신의 집 등지에 숨겨 보관해 온 A(63)씨를 매장문화재보호및조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3월에 검거, 도자기 57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회수한 도굴 문화재. 2019.06.13 mironj19@newspim.com

신안해저유물매장해역은 사적 제274호(1981년 6월 16일 지정)다. 즉,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국가 지정문화재이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관리·보존된다. 그러니 이 구역에서 발견된 유물을 도굴하는 것은 엄연히 범죄행위로, 마땅히 국가로 회수돼야 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여기서 회수된 도자는 중국 원나라 시대 것이나 발견된 곳이 한국령 바다이기에 소유권은 우리나라에 있다. 중국이 도자 환수 요청을 할 수도 없다. 한국이 훔친 중국 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안선은 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1975년,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도덕도 앞바다에서 어부에 의해 발견됐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9년간 총 11차에 걸쳐 정부가 수중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당시 인양된 유물은 2만2000여점에 달한다. 석재료 40여점, 금속류 720여점, 동전 28t 등이 발굴됐다. 출토 도자기의 종류는 청자, 백자, 흑유자기, 균요계 도자 토기 등 다양했다.

인양된 선체의 길이는 28.4m, 너비 6.6m다. 이 무역선은 중국 경원을 지나 일본 하카타와 교토의 토후쿠지로 운항하던 중 1323년 침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동전에 달아둔 물표인 묵서 표기로 확인됐다.

[대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심지연 문호이 13일 오전 대전시 서구 대전지방경찰청에서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도굴된 도자기 은닉 피의자 검거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6.13 mironj19@newspim.com

신안선이 침몰된 해역은 서해 남부지역의 중요한 연안항로로 7~8세기 이후 한·중·일 무역 품목의 종류와 교역로 연구에 매우 중요하다. 이때 발굴된 유물들은 1320년대에 중국 절강성 지역과 강서성 지역에서 생산됐고, 청자는 용천요(중국 절강성 용천시를 중심으로 한 청자 생산지)계, 백자와 청백자는 경덕진요(중국 강서성 부량현에 있는 청백자 생산지)계로 각각 확인됐다.

문화재청 심지연 문화재 감정위원은 "이번이 회수한 중국도자 57점이 신안해저유물매장해역에서 발견한 것과 형태와 크기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회수된 도자에 바다에서 건져올린 흔적은 없다. 진흙 부근에서 올리면 모래와 같은 것이 묻어있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형태로 대량 생산이 가능했던 건 중국 원나라 시대다. 그러니 이번에 회수된 도자들은 신안선에서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피의자가 도자를 판매하려고 했을 때 '신안선 유물이다'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곳에서 발굴된 신안해저문화재는 전시를 열어 국민과 공유해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6월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신안해저문화재 흑유자 특별대공개'를 선보인 바 있다.

목포 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신안선 보물 4500여점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이번에 회수된 중국 도자 57점도 목포 해양문화재연구소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유물들은 보존 상태가 좋아 학술적·교육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데이터 센터의 강력한 매출 속에서 회사 측은 이번 분기에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익 예상치 1.25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이번 분기 예상보다 강력한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3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액은 512억1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이밍 매출액은 42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미 매진됐다"며 "훈련과 추론 전반에서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으며 각 부문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했다"며 "AI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더 많은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자들과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으로 모든 것을 동시에 향하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액이 650억 달러에서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월가는 엔비디아가 616억6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GAAP(미국 일반 회계 기준) 기준 총이익률을 약 74.8%, 비 GAAP 기준 총이익률을 약 75.0%로 예상했으며, 두 지표 모두 ±50bp(0.5%포인트) 범위 내에서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 회계연도 엔비디아는 37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말 기준 622억 달러의 잔여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37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64% 오른 193.3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20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11-20 06:42
사진
SKT, '1인당 30만원' 배상안 거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가 제시한 '피해자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회사는 사고 이후 진행해 온 선제적 보상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이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분조위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배상 조정안에 대해 SK텔레콤은 내부 검토를 거쳐 불수락을 최종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조정안이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 온 보상 프로그램, 보안 강화,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조위는 앞서 조정 신청인 3998명에게 각 3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안전조치 강화와 내부 관리계획 이행 등을 권고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정안이 전체 피해 추정치인 약 2300만명에게 동일하게 확대 적용될 경우 배상 규모가 최대 7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불수락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여상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SK텔레콤 상대, 유심 해킹 피해자 250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 위자료 지급 집단소송 접수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SK텔레콤의 거부로 조정은 성립하지 않게 됐으며, 신청인들은 개별 민사소송으로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현재 피해자 약 9000명이 제기한 1인당 50만원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며, 첫 변론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오전 SK텔레콤의 조정안 수락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답을 아직 받지 않았다. 회신이 오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청인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다"며 "현행 법상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 수락 간주제가 적용된다. 기한 내 답변이 오지 않으면 수락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20 1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