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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등 47개 단체, '英 정보기관 감청 계획' 규탄

  • 기사입력 : 2019년05월31일 14:45
  • 최종수정 : 2019년05월31일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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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세계적 IT기업 애플, 구글, 왓츠앱 등이 영국 정보기관의 감청 계획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모았다고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기업과 시민단체 등 47개 단체는 29일 공개 서명을 통해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에 감청 목적의 이른바 '고스트 키(Ghost Key)' 계획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 계획은 제3자가 유령(Ghost)처럼 채팅이나 통화 참가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서 암호화된 메시지를 읽거나 음성 통화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GCHQ의 두 고위직 관리는 왓츠앱에 경찰 관계자를 그룹 채팅이나 그룹 통화에 비밀리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이같은 계획을 제안했다.

47개 단체는 영국 정보기관이 암호화된 메시지를 보거나 음성을 감청하려고 한 행위에 대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인권 침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만일 이 계획이 실행되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사람과 통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인증 프로세스의 작동을 저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한 영국 정보기관의 계획이 인증시스템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시스템을 남용 혹은 오용할 위험을 생성한다며 이로 인해 디지털 안보 리스크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간 영국 정부는 테러 범죄 단속을 언급하며 IT 기업들에 사용자 정보나 메시지에 대해 정부가 갖는 접근권한을 확대해 줄 것을 압박해왔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2016년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와 데이터에 대한 영국 정보기관과 경찰의 감시권을 확대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2014년 페이스북이 인수한 왓츠앱은 2016년 종단 암호화 기능을 도입해 모든 메시지와 전송파일, 음성통화에 적용했다.

종단 암호화란 처음 입력하는 단계부터 최종적으로 수신하는 모든 단계에서 메시지를 평문으로 저장하지 않고 모두 암호화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일반 시스템과 달리 종단 암호화된 시스템에서 메시지를 입력하면 서버에서 조차 암호가 풀린 일반 문자 내용이 저장되지 않는다.

다른 메신저 서비스인 애플의 아이메시지와 시그널도 이같은 암호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왓츠앱(WhatsApp)과 페이스북 메신저 앱 아이콘. 2017.03.27.[사진=로이터 뉴스핌]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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