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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親EU 연정 '녹색당'이 키 쥔다...친환경 요구 거세지나

기사입력 : 2019년05월27일 13:45

최종수정 : 2019년05월28일 12:04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 23~26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녹색당 진영이 승자로 부상한 모양새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서 의석수를 크게 늘린 친환경 성향 녹색당 진영인 '녹색·자유동맹(Greens/EFA)' 그룹은 친 EU 세력간의 연정 구성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유권자들이 유럽의회를 지배해왔던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 그룹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D)' 그룹에서 빠져나온 탓에 이 둘의 과반 체제는 무너졌지만 유럽의회 선거가 극우 포퓰리스트 진영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신, 녹색·자유동맹이 최대 승자로 부상, 향후 EU의 정책 프로그램에서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7일 오전 4시(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현재 유럽의회의 정치그룹별 예상 의석수에 따르면 녹색·자유동맹 그룹의 의석수는 전체 의석 751석 가운데 70석(9.3%)를 차지, 이전 52석(7%)보다 18석 늘어나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EPP과 S&D은 각각 1,2위가 예상됐지만, 의석은 각각 217석, 186석에서 179석, 150석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중도성향의 자유민주당(ALDE) 그룹은 68석에서 107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극우 세력에 맞서 친EU 세력 간 연합 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녹색·자유동맹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반을 상실한 EPP와 S&D가 다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녹색·자유동맹 측에 손을 내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PP와 S&D가 ALDE와 손을 잡으면 과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역시 예측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결과를 장담하지는 못한다. ALDE가 친EU 성향을 띠고 있더라도 연정 참여는 확실치 않다.

녹색·자유동맹은 연정 참여 대가로 향후 정책 결정과정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대폭 반영해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기후변화 대응 조치에 대한 서면 약속 등을 연정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해 산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무역 정책에 대한 수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회의 녹색당 진영의 공동 대표이자 벨기에 의원인 필리페 람베르트는 연정 지지에 대한 보상으로 가시적이고, 검증가능한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극우 세력인 '유럽 민족·자유(ENF)' 그룹의 예상 의석수는 58석이다. 현재 의석 36석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이탈리아 극우 정당 '동맹',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등이 손을 잡은 진영이다. 전통적인 반(反)EU 그룹 '유럽보수개혁(ECR)' 그룹과 '자유와 직접민주주의의 유럽(EFDD)' 그룹은 각각 58석, 56석이 예상됐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화면에 보여지고 있다. 2019.05.26.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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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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