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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대주교, 통일부 장관 만나 "식량에 이념 다는 건 도리 아냐"

김연철, 대북식량 지원 여론수렴

  • 기사입력 : 2019년05월20일 18:05
  • 최종수정 : 2019년05월20일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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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희중 카톨릭 대주교는 20일 대북 식량지원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생존에 관한 식량을 가지고 이념이나 사상, 여러 가지 구실을 다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만나 “세상에 살면서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생명, 이를 담보로 무기화하는 건 인륜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주교는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통일부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인 입장을 드러내주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개성공단에 대해서도 '만시지탄(晩時之歎,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이 있지만 첫 걸음을 뗀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희중 대주교.

김 대주교는 아울러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남측에서 북측으로 차량 통행하는 것이 금지돼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차량 통행 때문에 안된다면, 우리 국민이 쌀 한 포대씩이라도 메고 판문점을 넘어 내려놓고 돌아오면 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라도 지원을 해서 서로 상생하는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주교의 발언에 김 장관은 “네 알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김 장관은 최근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사회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과 만났고, 15일에는 통일부 인도협력분과 자문위원단을, 17일에는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등을 만났다.

이날 김 대주교와의 만남도 여론 경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전국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통일교육위원협의회 회장단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김 장관은 향후에도 의견 수렴 일정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오는 22일에는 통일부 교류협력분과 정책자문위원들과 면담하고, 23일에는 천태종 총무원장인 문덕스님을 예방한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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