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우울한 성적표’ 받은 백화점·마트, 그래도 희망을 봤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백화점 3사 실적 개선 추세, 방향성 아직 유효
롯데 이마트 '희비'.. 턴어라운드 vs 하반기 고대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저성장 늪에 빠진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긴 불황의 터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의 구조적 감소세가 본격화되면서 신용도 하방 압력도 커진 상태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부진한 1분기 실적은 이 같은 위기감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 같은 침체기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나 해외사업 안정화 등 실적 반등의 불씨도 엿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대부분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이나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일시적 추가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추세의 방향성은 아직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 백화점3사, 1분기 다소 부진… 개선 추세는 유효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이 77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했다. 국내 점포의 경우 5.7% 감소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라이선싱 상품의 일회성 직매입 매출(451억원)에 따른 역기저가 작용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국내 기존점 매출은 0.6%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5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국내선 판관비를 대폭 절감했고 해외 사업의 구조조정 효과도 수익성 향상에 보탬이 됐다. 1분기에만 국내 점포의 판관비를 222억원 줄이며 효율적인 비용 절감을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5210억원으로 1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26.9% 감소했다. 신규 사업인 면세점의 영업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면세점을 제외한 본업에서는 영업이익이 984억원으로 감소폭이 5.2%로 완화됐다. 이 역시도 천호·김포점 증축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결과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분기 매출이 3750억원 영업이익이 533억원으로 각각 11.9%, 9.9% 줄어들었지만, 알짜 점포였던 인천점 철수 영향이 컸다. 또 SSG닷컴 출범으로 온라인 부문이 분리된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백화점 3사 모두 경기 침체에 맞서 외형 확장보다 내실 경영으로 방향타를 틀면서 비용 절감에 집중한 것이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 무엇보다 명품과 리빙이라는 새로운 캐시카우도 재확인했다.

롯데백화점은 고가상품인 해외패션과 생활가전이 각각 14.2%, 14.9% 성장하며 매출 방어 역할을 했다. 특히 VIP 고객을 중심으로 늘어난 명품 수요가 백화점 성장을 이끌었다. 백화점 3사의 명품 성장률은 20%대로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들도 소비 양극화에 맞춰 고가·고품질·명품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꾸리고 있다.

◆ 엇갈린 대형 마트.. 롯데쇼핑 '턴어라운드' 기대, 이마트 '하반기 회복' 고대 

한 고객이 이마트 블랙이오 행사에서 장을 보고 있다.[사진=이마트]

한편 대형마트 실적은 업체별로 엇갈렸다. 롯데마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6% 성장했다. 국내에선 허리띠를 졸라 맨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 점포는 판관비를 121억 줄이면서 영업이익(90억원)이 48.9% 증가했다. 비효율 광고를 축소하고 비효율 점포의 구조조정에 주력한 덕이다. 매출액도 1.5% 소폭 증가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고무적이다.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 점포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6.7% 늘어난 100억원으로 국내를 앞질렀다. 해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롯데마트의 시도가 성과를 내면서 시장에선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부실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이 완료됐고, 국내 비효율적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이 완료될 경우 추가적 부실 요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서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됐다”며 조심스럽게 실적 턴어라운드를 점쳤다.

다만 업계 선두인 이마트의 경우 따뜻한 겨울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온라인 채널과 역마진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1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년대비 51.6% 감소했다. 핵심 사업부인 대형마트 실적이 29.5% 급감한 탓이다. 기존점 매출도 1.8% 역신장했다.

2분기가 대형마트 비수기인 점을 고려할 때 상반기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효율 오프라인 할인점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있는 창고형 매장을 늘리는 점포 구조조정의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민가격, 블랙이오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매출총이익이 110억원 정도 감소했는데 점포 효율화 등을 통한 판관비 감축, 트레이더스 및 전문점의 성장을 통해 향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측 역시 비용구조 혁신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체별로 다른 성적을 낸 것도 소비침체 속에서도 뚜렷한 경영 전략과 효율화에 집중한다면 향후 실적 개선을 일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동종업종이지만 업체별로 조금씩 다른 성적을 낸 것도 구조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업 전략에 따라 실적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