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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50년] 전기·자율주행 비행기 시대가 온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05일 09:25

최종수정 : 2019년05월05일 18:14

에어버스·보잉, 전기·자율비행 항공기 개발 '집중'
환경 보호·유류비 절감·구인난 해소에 효과

[편집자] 지난 1969년 대한항공공사가 민영화되며 출범한 대한항공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이 기간 대한항공은 보유항공기를 20배, 국제선 노선을 37배 이상 확대하며 국내 항공업계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등장하며 대한항공의 독점체제가 깨졌고, 잇단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시장 진입으로 항공사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00년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항공업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땅에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가 다닌다면 하늘엔 전기비행기, 조종사가 없는 자율비행 항공기가 있다.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이 같은 여객기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항공업계는 전기비행기가 상용화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환경 보호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비행기를 통해 조종사 인력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에어버스·보잉·이지젯, 전기비행기 개발 경쟁 '치열'

에어버스가 제작하고 있는 전기비행기 모습. [사진=에어버스 홈페이지]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전기비행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조만간 화석연료 비행기 시대가 가고 전기항공기가 이를 대체할 거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국내선 항공기를 모두 전기비행기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는 지난 2017년 엔진 일부가 전기 모터로 대체되는 하이브리드 비행기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당시 에어버스는 영국의 롤스로이스, 독일 지멘스 등과 함께 'E-Fan X' 프로젝트를 진행, 2020년까지 전기 기반 엔진이 탑재된 시제기(대량생산에 앞서 시험제작한 비행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국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BAe)의 BAe-146 기종을 개조해 하이브리드 비행기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해당 기종에는 제트엔진 4기가 장착돼 있는데 이 중 1기를 2㎿(메가와트)급 전기모터 2기로 바꿔 시범 비행할 계획이다. 성공 시 추가적으로 1기를 더 교체할 방침이다.

다른 항공업체들도 전기비행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의 저비용항공사 이지젯(EasyJet)은 같은 해 9월 미국 스타트업 라이트일렉트릭과 함께 완전히 전기로만 하늘을 나는 여객기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여객기는 120석 규모로 제작되며, 전기 동력으로 540㎞가량을 날게 된다. 오는 2030년 단거리 노선에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에어버스의 경쟁사인 미국 보잉도 스타트업 주넘에어로, 저비용항공사 제트블루 등과 함께 전기 동력과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여객기를 오는 2022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보잉은 올해 초 일본 경제산업성과 전기항공기 공동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향후 일본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받아 모터와 배터리, 인버터 관련 최첨단 기술을 확보한 일본 기업과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 자율비행 항공기 개발 '속도'...조종사 인력난 해결

조종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무인비행기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아직은 짧은 시간 비행이 가능한 시제품 수준이지만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 자율비행 항공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누빌 날이 올 수도 있다.

미국 보잉은 지난 1월 자율비행 항공기의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때 공개된 길이 9m, 폭 8.5m 크기의 시제품은 전기 동력으로 최대 80㎞를 비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당시 보잉이 공개한 영상에서 해당 항공기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 상공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수직으로 내려왔다. 전체 비행시간은 채 1분이 되지 않았다. 보잉은 추후 이륙 후 앞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2017년 보잉은 자율비행 항공기 제작을 위해 미국 자율비행 시스템 개발사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시스'를 인수했다. 당시 보잉 측은 “상업용 자율비행 항공기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역시 지난해 2월 자율비행 항공기 '바하나'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바하나 역시 수직 이륙해 약 53초간 지상 5m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착륙했다. 에어버스는 2020년 성능이 개선된 바하나를 일반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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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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