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항공 50년]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전문으로 '탈바꿈'

기사입력 : 2019년05월05일 09:15

최종수정 : 2019년05월05일 09:15

2022년 중대형 기종 32대 확보, 19개 장거리 노선 운영
일찌감치 장거리 중심 투자 진행...에어서울에 단거리 이관

[편집자] 지난 1969년 대한항공공사가 민영화되며 출범한 대한항공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이 기간 대한항공은 보유항공기를 20배, 국제선 노선을 37배 이상 확대하며 국내 항공업계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등장하며 대한항공의 독점체제가 깨졌고, 잇단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시장 진입으로 항공사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00년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항공업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네트워크 전문 항공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 등으로 항공업계 내 경쟁이 격화되자 장거리에 집중,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효율성이 뛰어난 중대형 항공기를 적극 도입하는 것은 물론,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노선 개척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공급 중 53% 수준인 장거리 비중을 오는 2022년 6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 "A350 등 최첨단 항공기 도입해 장거리 네트워크 강화"

아시아나항공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A350-1000.[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500년 영속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당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기 위해 A350 등 최첨단 신기종을 도입, 장거리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2년까지 장거리 여객기 32대를 확보, 총 19개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장거리 여행 수요를 흡수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사장은 "수익성이 낮은 단거리 노선은 LCC로 넘기고 장거리 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대한항공과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계획은 곧장 실행으로 옮겨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과 7월 1대씩, 총 2대의 A350 항공기를 들여왔다. A350은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고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최첨단 친환경 중대형기다.

장거리 신규 노선도 확충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베네치아,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각각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특히 베네치아 노선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을 오가는 유일한 직항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노선은 총 7개로 늘어났다. 항공사 측은 미주 노선 확대를 위해 미국 항공사와의 조인트벤처를 추진하고, 시카고와 하와이 등 인기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 장거리 노선 효과 '톡톡'..."신규 취항지 물색 중"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 등 신규 노선이 조기 안정화되고 장거리 수요가 증가하며 지난해 유럽 및 미주 노선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6%, 7% 증가했다. '효자' 장거리 노선 덕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6조85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자신감을 얻은 아시아나는 앞으로도 장거리 강화 정책을 펼쳐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도 A350 4대를 도입, 장거리 노선 확보에 나선다.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나 터키 이스탄불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도 장거리 노선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신규 취항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운수권을 배분받은 몽골 노선도 연내 취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년 가까이 대한항공이 독점해 오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운수권을 치열한 경쟁 끝에 따내는 데 성공했다.

사실 아시아나항공은 진작부터 생존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힘을 쏟아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5년엔 자회사 에어서울을 설립, 수익성이 좋지 않던 일본 단거리 노선을 과감히 이관했다. 일부 노선은 아예 정리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서울을 출범시켜 그동안 관리가 어려웠던 군소 노선의 운항을 이관하고 과감한 노선 통폐합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왔다"며 "장거리 노선 전문 항공사로의 전환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엔 A350 4대를 도입해 △인천-샌프란시스코 △인천-런던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왔다. 2016년엔 초대형기 A380 6대를 들여와 장거리 노선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일찌감치 미래에 대한 투자를 추진, 장거리 전문 항공사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를 단단히 해온 셈이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