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범' 9명, 트럭기사부터 유학파 ‘금수저’까지

기사입력 : 2019년05월02일 17:21

최종수정 : 2019년05월02일 17: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를 감행한 남성 8명과 여성 1명의 신원이 모두 드러났다. 트럭기사부터 부유한 집안 출신 유학파까지 출신지역과 직업, 소득 수준이 천차만별이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당국은 DNA 테스트를 통해 테러범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며 이들의 이름을 모두 공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교회와 호텔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두 아이와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이 울부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테러범 중 상당수는 스리랑카 동부 해안 지역 출신으로, 힌두교 타밀족에 둘러싸인 무슬림 집단 거주지인 카탕쿠디에서 성장하고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는 불교 인구가 대다수인 부유한 중부지역 출신으로 나타났으며, 일부는 수도인 콜롬보에서 상당 기간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중 한 명은 시리아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훈련을 받은 것을 알려졌다. 스리랑카 경찰은 다른 테러범도 시리아나 스리랑카에서 IS로부터 훈련을 받았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스리랑카 무슬림 조직 두 곳의 멤버들로 구성된 비밀스러운 소규모 집단이 자행한 것”이라며 “정부는 이 소규모 집단이 IS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JMI(자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 등 현지 조직 두 곳을 지목했다.

NTJ는 주로 스리랑카 동부에서, JMI는 콜롬보와 중부지역에서 활동하는데, 두 조직이 어떻게 손을 잡게 됐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한 정부 소식통은 JMI가 2015년부터 IS를 위해 전사들을 모집해 왔으며, 주로 도시지역의 부유한 남성을 공략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콜롬보 성세바스찬 교회에서 폭탄을 터뜨린 아치치 무함마드 모함마드 하시툰은 20대 중반 남성으로 NTJ 소속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난한 어부의 아들로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자 가족의 지원으로 카탕쿠디에서 의과대학에 진학했으나 곧 성적이 떨어지고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 지역 바티칼로아 지온 교회에서 폭탄을 터뜨린 무함마드 나자르 무함마드 아자드는 카탕쿠디 출신 트럭 기사로, 이웃들은 그를 말수가 적은 외톨이 소년으로 기억했다.

NTJ의 창시자인 자흐란 하심은 한 명의 다른 테러범과 함께 콜롬보 샹그릴라 호텔을 공격했다. 부활절 테러 5일 후 특별기동대가 하심의 집을 급습하면서 그의 부친과 남동생 두 명, 하시툰의 부인이 사망했다. 하심의 부인과 딸은 살아남았다.

시리아에서 IS의 훈련을 받은 압둘 라티프 자밀 무함마드는 부유한 차 상인 가족 출신으로 영국과 호주에서 유학하면서 항공엔지니어링 학위를 딴 재원이었다.

부유한 향신료 상인의 두 아들도 테러에 가담했다. 이들의 가족은 JMI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명의 부인인 파티마 일함은 경찰의 추적이 가까워오자 콜롬보 교외의 자택에서 폭탄을 터뜨려 두 명의 자녀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폭발로 경찰 세 명도 사망했다.

지난 21일 스리랑카 교회와 호텔 등 8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공격으로 250명이 사망하고 500명 가량이 부상을 입었다.

리랑카 네곰보에서 폭탄 테러 희생자의 관 앞에서 한 여성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