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경기회복에 시중 자금 다시 부동산으로, 들썩이는 집값·땅값에 중국 정부 '고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 융자난 해소, 토지 확보에 대규모 자금 투입
3월 중국 70개 도시 가운데 65개 도시 집값 상승세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뜰썩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주택 건설 용지 쟁탈전을 벌이고, 일부 도시에선 주택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투기 열풍 재현을 우려한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는 '경고성' 메시지를 던지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3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0개 도시 주택 판매 가격 현황을 보면, 65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올랐다. 신화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증가세도 뚜렷해졌다. 부동산 대출액도 29.2%가 늘어났다. 지난해 7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으로 침체에 빠졌던 중국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온기'가 들고 있는 것.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순식간에 '열기'로 전환될 수 있어 중국 중앙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들어 나타난 중국 부동산 시장 회복세는 급격한 경기 하방을 막기 위한 지방 정부의 부동산 구매 규제 완화, 기대 이상의 빠른 경기 회복세가 더해져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경기 회복과 주식시장 호황으로 부동산 기업의 융자난도 대폭 해소됐고, 자금력이 풍부해진 부동산 기업이 토지 매수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 중국 부동산 개발 대기업 주택 용지 확보 '쟁탈전'에 토지가격 고공행진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 경기의 척도로 여겨지는 토지 거래가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4월 들어 항저우(杭州)·광저우(廣州)·우한(武漢)·쑤저우(蘇州)·창저우(常州)·샤먼(廈門) 등 도시의 토지(사용권) 매각 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토지 경매에 수십 개의 부동산 개발사가 참여해, 토지 낙찰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부동산 개발사들의 경쟁으로 백 번이 넘는 호가를 거친 후 토지가 낙찰되고, 낙찰가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4월 우한에서 4곳의 토지를 낙찰받은 룽촹(融創 SUNAC)은 토지 매입에 152억 위안을 투입했다. 또 다른 부동산 개발사인 메이디즈예(美的置業)도 23일 우한의 주택용지를 낙찰받았다. 해당 토지의 경매 경쟁이 유독 치열했는데, 172차례의 호가를 거친 후에 메이디즈예가 낙찰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토지의 낙찰가율은 80%에 달했다. 

항저우·샤먼·원저우(溫州) 등 도시의 토지 낙찰가율도 30~60%를 기록하고 있다. 도시별 토지 평균 낙찰가율은 창처우가 51.9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토지 거래 활성화로 지방 정부의 토지 매각 수입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22일을 기준으로 항저우의 4월 토지 매각 수입은 217억 위안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광저우도 113억 위안으로 2위를 기록했다. 우한은 97억 위안으로 3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중국 50대 도시 가운데 36개 도시의 토지 매각 수입이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항저우는 694억 위안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 밖에 베이징·톈진·상하이·쑤저우·푸저우·충칭 등 8개 도시도 300억 위안을 넘어섰다.

토지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동산 개발기업의 토지 매입 투자 규모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중국 중위안부동산연구센터(中原房地產研究中心)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토지 매입에 100억 위안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 부동산 개발기업이 20곳이 넘는다.

올해 중국 전역에서 80곳의 토지를 낙찰 받은 룽촹의 토지 매입액은 565억 위안에 달한다. 완커(萬科)도 52곳의 토지에 355억 위안을 투입했다. 200억 위안을 넘긴 기업으로는 중하이(中海)·뤼디(綠地)·룽후(龍湖)가 있으며, 비구이위안(碧桂園)·헝다(恆大)·쉬후이(旭輝) 등 기업도 토지 매입에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부동산 개발기업이 토지 확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자금 조달이 예전보다 훨씬 원활하기 때문이다. 3월 40개 주요 상장 부동산 개발기업의 융자총액은 1,024억 위안에 달했다. 2월 대비 85.25%가 늘어난 금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기업의 월간 융자 금액이 10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16개월 만의 최고 기록인 셈이다.

◆ 주택시장 과열 경계감 고조, 중국 정부 투기조짐 나타나면 '맞춤형 규제'로 대응할 것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지자 중국 정부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 주택도농건설부(이하 건설부)는 1분기 주택과 토지 가격 상승세가 뚜렷한 도시를 대상으로 '예비 경고'를 발동했다. '예비 경고' 자체가 부동산 정책 기조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9일 중공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부동산 시장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중앙정치국은 회의에서 주택이 거주 수단이며, 투기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시장이 과열되면 '일성일책(一城一策)'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일성일책' 이란 도시 별로 해당 지역 상황에 부합한 '맞춤형' 부동산 투기 규제 정책을 가리킨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도 23일 사설을 통해 부동산 투기 확산 '예방'에 나섰다. 신화사는 손쉬운 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정부가 섣불리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부동산 투기 확산을 방지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일관된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