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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부 지목 폭발테러 배후 'NTJ', 어떤 조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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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리랑카에서 지난 21일 연쇄 폭발테러를 통해 290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력의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스리랑카 정부 측은 자국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인 '내셔널 타우힛 자맛(NTJ· National Thowheeth Jama’ath)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범행 당시 NTJ가 국제 테러 조직과 연계돼 행동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국제 조직과 협력하지 않는 이상, 이같은 규모의 테러를 성공시키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측은 이번 사건에 국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타임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의심되는 NTJ와 이번 사태를 둘러싼 궁금증을 정리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테러 공격을 받은 교회 인근에 거주하는 여성이 군의 폭발물 해체 작업 도중 아이를 데리고 자택에서 나와 대피하고 있다. 이날 군인들은 차량 내 폭발물을 발견하고 해제 작업을 벌였지만 실패해 차량은 결국 폭발했다. 2019.04.22. [사진= 로이터 뉴스핌]

◆ NTJ, 새롭게 결성된 단체

NTJ는 새롭게 결성된 단체로 추정된다. 스리랑카 정부가 지난 22일 이 조직을 거명하기 전까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차 NTJ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앨런 키넌 스리랑카 담당 선임 분석가는 NTJ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면서 스리랑카 정부가 이 단체를 언급했을 때 공식 조직으로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넌 분석가는 NTJ가 작년 12월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불상 훼손사건과 크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키넌 분석가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는 많은 조직들이 '타우힛 자맛(Thowheeth Jama’ath)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어 NTJ의 기원을 정확히 알아내기는 어렵다. NTJ의 이름은 '신의 일체라는 이름의 집단'으로 번역될 수 있다.

다만, 키넌 분석가는 NTJ는 강경 성향의 반(反)불교 정치조직 '스리랑카 타우힛 자맛(Sri Lanka Thowheeth Jama’ath)'에서 분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당국자들, 테러 경고 사전에 받았다

스리랑카 당국자들은 2주 전 이미 테러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와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의 정치적 갈등으로 테러 경고에 대한 정부 내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 푸쥐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NTJ가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고 정부에 알렸으나 정부에서는 그 어떠한 예방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야순다라 경찰청장은 "해외 정보기관이 NTJ가 콜롬보에 위치한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뿐 아니라 유명 교회를 겨냥한 자살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알렸다고 타임은 전했다.

이와 관련, 라지타 세나라트네 스리랑카 보건장관은 기자들에게 정부 관리들이 테러 경고를 받았지만 총리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완전히 눈이 멀었던 상태"라고 말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도 자신을 비롯한 내각이 경고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예방책이 취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두 명의 스리랑카 당국자를 통해 입수한 11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급진 이슬람단체의 자살폭탄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이뤄졌으며 보고서에 명시된 급진 이슬람단체는 NTJ로 확인됐다. 또 NTJ의 수장 이름인 모하메드 자하란도 보고서에 적시됐다.

◆ 이번 테러, 스리랑카서 전례가 없던 일

이번 테러는 스리랑카에서 전례가 없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리랑카의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키넌 분석가는 "스리랑카는 매우 복잡한 곳이어서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이들 사이에 긴장과 폭력이 존재하긴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슬람교도들은 가장 절제되고 전혀 갈등을 일으키지 않은 존재였다. 따라서 이번 일은 전의 역학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에서는 불교신자가 전체 인구에서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대다수를 점하고 있다. 힌두교도 비중은 12.5%, 이슬람교도는 10%도 되지 않는다. 기독교도는 7.5%다.

스리랑카에서 폭력의 역사는 힌두교 타밀 족 반군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타밀 족 반군은 대부분이 불교신자인 신할라족이 점령한 정부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26년 동안 투쟁을 벌였지만 결국 2009년 패하고 말았다.

최근 수 년 들어서는 불교 극단주의자들이 폭력 사태를 주도하고 있다고 키넌 분석가는 설명했다. 특히, 강경 성향의 불교 단체 '보두발라세나(Bodu Bala Sena)'는 반(反)이슬람 폭력 사태의 근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리랑카 폭탄 공격 희생자들이 안치된 콜롬보의 성 안소니 사원 앞에서 경찰들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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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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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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