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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무 돌 앞둔 bbq치킨대학.."프랜차이즈는 교육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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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치킨 치킨대학을 설립..올해 창설 19년 맞아
비비큐 "2025년 4년제 종합대학·테마파크 조성 추진"

[이천=뉴스핌] 박효주 기자 = “프랜차이즈 산업은 곧 교육사업이다.”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bbq)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말이다. 윤 회장의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치킨대학이 만들어졌다. 비비큐 회사 창립 후 불과 5년만인 2000년, 당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1000호점을 돌파한 시점이었다.

치킨대학 모태는 윤홍근 회장이 회사를 설립한 1995년부터 교육과 품질을 강조하며 2개 층짜리 사무실의 절반을 교육장과 실험실로 사용한 데서 시작됐다. 당시 윤 회장은 초기 자본금의 60% 가량을 교육에 투자했다. 이후 2000년 치킨대학은 경기도 광주로 이전했다가 2003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치킨대학은 실제 정규 대학은 아니다. 연구개발시설인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이하 세과원)과 연수 운영시설인 경영개발원으로 구성된 연수·R&D통합시설이다.

비비큐 가맹점주가 되려면 치킨대학에서 2주간 교육을 거쳐야만 한다. 이는 해외 가맹점도 예외가 아니다. 이와 함께 본사 구성원들을 외식산업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 소비자 치킨캠프 등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스무 돌을 앞둔 치킨대학을 찾아 비비큐의 비전과 목표를 들어봤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비비큐 치킨대학 전경.[사진=제너시스비비큐]

◆ 연구·교육시설 한데 갖춘 치킨대학...“정규대학·테마파크 목표”

서울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설봉산이다. 산 어귀에 들어서면서부터 ‘치킨대학’ 명패와 커다란 닭 석상이 한눈에 들어왔다.

치킨대학 부지는 총 8만평으로 4층 규모의 충성관, 5층 규모의 혁신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내에는 7개의 강의시설과 11개의 실습시설, 40개의 숙소시설 등 1일 동시 500명 교육이 가능한 시설이 완비됐다.

혁신관에는 비비큐의 모든 레시피를 만드는 연구개발시설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이하 세과원)이 자리잡고 있다. 세과원에서는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신기술과 차별화된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치킨대학이 설립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레시피는 3500여개, 연 평균 100여개에 달한다.

세과원은 회사의 일급 기밀로 분류되는 레시피 개발을 담당하는 만큼 출입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었다.

넒은 부지 한켠에는 한창 공사 중인 건물이 눈에 띈다. 이는 향후 치킨 박물관으로 건립 될 예정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비큐는 오는 2025년까지 치킨대학을 정규 4년제 종합대학 설립과 치킨 테마파크 단지 조성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박물관과 힐링 수목원 등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경영개발원에서는 가맹점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역시 수십 명의 예비가맹점주들이 방문해 조리 실습과 매장 운영 강의 등을 수강하고 있었다. 전문 강사의 설명과 함께 치킨을 직접 튀기고 피자를 만드는 실습과정과 매장 운영을 위한 노하우를 배우는 이론 등 강의가 진행된다.

치킨대학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도 진행한다. 현재 가족단위로 치킨대학을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인원은 연간 1만8000여명에 달한다. 1박 2일 가족단위로 이뤄지는 치킨캠프는 가족단위로 퀴즈와 피자만들기, 치킨만들기 등 체험 요소를 넣어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비비큐는 국내 육류 소비 문화가 선진국과 같이 기존 돼지, 소고기 중심에서 닭고기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 시설을 갖춘 치킨대학을 설립한 배경 중 하나기도 하다.

실제로 농림부에 따르면 1970년 1.4㎏이었던 우리나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이제 13.8㎏에 육박한다. 글로벌 육류소비 추세도 비슷하다. 특히 OCED 국가들은 닭고기 소비량이 돼지고기·소고기 소비량보다 높다.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색육보다 백색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견학 안내를 맡은 비비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닭고기가 소고기·돼지고기보다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결국에는 닭고기가 주요 육류 소비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비비큐는 이 같은 추세를 예측하고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다소 비싼 ‘황금올리브오일’를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본래 튀김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올리브오일을 가공과정을 거쳐 특허를 내 전국 가맹점에 공급하는 이유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튀김 기름을 엑스트라버진올리브오일을 사용하는 곳은 우리 밖에 없다. 올리브오일은 다른 유지보다 최대 7배 가까이 비싸지만 이를 고집하는 것은 건강한 식품을 만든다는 자부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홍근 회장 [사진=제너시스비비큐]

◆ “전 세계 곳곳에 비비큐 치킨을 알린다”

비비큐는 해외 진출과 확장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비비큐는 마스터프랜차이즈형태로 55개국과 계약하고 37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패밀리마트와의 협약을 통해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비비큐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BI(Brand Identity)를 대문자에서 소문자로 바꾸기도 했다. 외국에서 대문자(BBQ)로 브랜드 명을 쓰면 바비큐를 떠올린다는 의견에서다.

비비큐는 오는 2025년까지 196개국에 5만개 가맹점을 운영해 맥도날드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

bbq관계자는 “bbq의 경쟁상대는 글로벌 기업인 맥도날드”라면서 “한국에서는 BBQ라고 하면 치킨 브랜드를 딱 떠올리지만, 외국에서 BBQ라는 단어는 바비큐(barbecue)로 사용된다. 때문에 고심 끝에 브랜드명을 소문자인 ‘bbq’로 바꾸고 글로벌 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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