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래된 전봇대③] 전선 지중화 하면 좋은데…막대한 예산이 관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선 지중화, 공중 가설보다 최대 10배가량 비싸...1km당 수십억원
한전·지자체 50%씩 부담...전국 전선 지중화율 18.3%에 그쳐
전문가들 “도심 지중화 유리..산간지역 전선 유지·관리 수준 높여야”

[편집자주] 강원도 고성과 속초 산불로 전봇대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아직은 추정 단계지만 노후된 전신주에서 발생한 불꽃이 산불의 발화점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 및 소방당국의 조사를 통해 이 추정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번 산불은 ‘천재’가 아닌 ‘인재’로 규정될 공산이 큽니다.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선과 통신선이 뒤엉킨 채 방치되고 있는 우리 주변의 전봇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뉴스핌이 들여다 봅니다.

<목차>

①노후 전선 우려 커지는데…관련 규정은 전무

②거미줄 전신주, 안전 위협하는 통신선

③전선 지중화 하면 좋은데…막대한 예산이 관건

[서울=뉴스핌] 구윤모 황선중 기자 = 강원도 고성과 속초를 집어삼킨 산불의 원인으로 전봇대 전선이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외부 환경에 노출된 전선 특성 상 이물질이 접촉될 경우 이번 같은 참사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증명된 셈이다. 전선과 통신선이 마구잡이로 얽혀있는 도심 속 노후 전봇대도 예외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를 거울삼아 전국의 전봇대와 전선에 대한 안전한 관리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우선 도심 지역의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창식 한양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12일 “독일의 뮌헨 등 유럽 선진국 도시를 보면 대부분 전선이 지중화 돼 있다”며 “특히 인구가 많은 도심에서는 장기적으로 지중화 하는 것이 안전, 관리 등 여러 면에서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고성=뉴스핌] 홍형곤 기자 = 5일 오후 강원도 고성 및 속초에서 발생한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 맞은편에서 국과수와 한전 감식반이 전신주 개폐기를 떼어내고 있다. 2019.04.05. honghg0920@newspim.com

그러나 전국의 전선 지중화 사업 속도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지중화율은 2016년 17.2%, 2017년 17.7%, 지난해 18.3% 수준에 그쳤다.

이렇듯 전선 지중화 사업이 '거북이걸음'인 이유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선을 가공(공중가설)할 때보다 지중화 하는 비용이 최대 10배가량 더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 환경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선 1km 당 지중화 비용은 수십억원에 달한다.

전선 지중화 사업은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다. 한전의 심의를 거쳐 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지자체와 한전이 공사비의 50%씩을 부담한다.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자체일수록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지자체가 한전에 요청한 지중화 사업 가운데 정기 승인이 이뤄진 사업 예산은 2016년 1895억 원, 2017년 1822억 원, 지난해 1598억 원, 올해 1275억 원으로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

그렇다보니 지역별 지중화율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서울이 59.2%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 55%, 부산 41% 등 순이었다. 이번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강원(8.8%)을 비롯해 충북(9.3%), 충남(9.4%), 전남(7.9%), 경북(6.3%) 등 5개 광역지자체가 한 자릿수 지중화율을 보였다.

공중선 지중화사업 전후 비교 [자료=서울시]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일괄적인 지중화를 하기 보다는, 지역 특성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심과 달리 산간지역은 비용은 물론 효율적인 관리 측면에서도 현재의 가공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그 대신 산간지역의 전봇대와 전선은 혹독한 자연환경을 견뎌야 하는 만큼, 한전과 정부에서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도심에 지중화된 전선은 공동굴을 파서 주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산간지역은 오히려 산사태나 지반침하 등이 발생하면 안전 우려가 있고 관리도 더 어렵다”며 “자연환경이 척박한 지역일수록 유지·보수·관리 수준을 지금보다 훨씬 높이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전에서 전국의 전주(전봇대)와 전선을 모두 관리하는 것이 한계가 있으니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관리 기준을 세워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일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점검 빈도, 자격, 수준 등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저 밑에서 올려다보는 점검은 실효성이 없다”며 “위험도가 높은 지역 위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지중화나 노후 전선 교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음주운전 부장판사 감봉 3개월 징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A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3시 1분께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로 중랑구 사가정역 근처 한식당에서 약 4㎞가량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A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 재판부에 소속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2-23 09:29
사진
'재명이네 마을'서 정청래 강제 퇴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퇴출당했다.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22일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의 강제 탈퇴에 관한 투표 결과 이들의 강퇴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투표수 1231표 중 찬성 1001표(81.3%), 반대 230표(18.7%)였다.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강제 탈퇴 공지. [사진=카페 캡쳐] 운영진은 "정청래, 이성윤 의원은 마을에서 재가입 불가 강제 탈퇴 조치된다"고 했다. 운영진은 "분란을 만들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당 대표, 사퇴하라 외쳐 보지만 '너희들은 짖어라' 하는 듯한 태도"라며 "한술 더 떠 정치 검찰 조작 기소 대응 특위 수장으로 이성윤을 임명하며 분란에 분란을 가중하는 행위에 더 이상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한때는 이 마을에도 표심을 얻기 위해 뻔질나게 드나들며 수많은 글을 썼었지만, 지난 당 대표 선거 당시 비판받자 발길을 끊었다"며 "필요할 때는 그렇게 마을을 이용하더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가? 우리가, 지지자들이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했다. 또 "이곳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재명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지지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간"이라며 "운영자로서 할 수 있는 소심한 조치는 그저 이 공간에서 강퇴하는 것뿐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은 운영자 개인 것이 아닌,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가꿔온 소중한 공간이므로 이 절차에 대해 주민들과 소통하여 진행하고자 한다"며 "그 결과는 온전히 당 대표께서 받아들이시라"고 했다. '재명이네 마을' 매니저는 그동안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의 행보와 엇박자를 보이며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대표가 강행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1인 1표제' 추진 등을 문제라고 봤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1인 1표제' 관련 중앙위원회 투표 과정에서 제기된 사찰 의혹 등을 강퇴 배경으로 설명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2-23 11: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