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베트남

속보

더보기

“트럼프, 하노이서 김정은에게 핵무기 넘기라고 요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로이터 “회담 결렬 이유 설명될수도”
볼턴의 리비아식 모델 반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한 장의 문서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입수 문건과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지난달 28일 이 문서의 한글과 영어 버전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해 온 비핵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김 위원장에게 처음으로 직접 정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2일차에 예정됐던 실무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은 이후 취소됐다. 로이터통신은 북한과 미국이 모두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 문건이 설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문건의 존재는 이틀간의 정상회담 이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 TV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됐다. 볼턴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해당 문건에 북한이 핵무기와 핵분열성 물질을 미국에 넘겨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는 이야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8.02.28. [사진=뉴스핌 로이터]

로이터통신은 이 문건이 볼턴 보좌관이 오랫동안 견지해온 강경책인 ‘리비아 모델’의 비핵화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북한은 리비아 모델을 반복해서 거절해왔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이 같은 요구를 모욕적이고 도발적이라고 봤을 수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볼턴 보좌관의 접근방식으로부터 거리를 둬왔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만 리비아식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해 왔다.

북한이 무기를 내줘야 한다는 제안은 지난 2004년 볼턴 보좌관에 의해 처음 거론됐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지난해 다시 이 제안을 했다.

소식통은 해당 문건이 북한에 미국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분명하고 간결한 정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국무부도 기밀 문건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지난달 정상회담 후 북한 관료들은 볼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깡패 같은’(gangster-like)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대화를 중단하고 미사일과 핵 실험 중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이 확인한 영어 버전의 문건에서 미국은 북한에 핵 인프라와 생화학 전쟁 프로그램, 관계 양용 시설 및 탄도미사일, 발사대, 관계 시설을 완전히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의 핵무기와 폭탄 연료를 미국에 넘기는 것을 비롯해 이 문건은 4가지 주요 포인트를 담았다. 미국은 해당 문건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인 신고하도록 하고 미국과 국제 감시기구에 완전한 접근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또, 핵 프로그램과 관계된 모든 과학자와 기술자를 상업 활동으로 옮길 것도 요청했다.

지난달 베트남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 도달에 실패하면서 갑자기 중단됐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번째 정상회담 역시 볼턴 보좌관이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식 모델을 고수하면서 거의 취소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미국과 비핵화 협정을 맺은 지 7년 만에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은 몰락했으며 카다피 역시 사망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제니 타운은 미국 측 문건 내용이 놀랍지 않다면서 “이것은 볼턴이 처음부터 원했던 것이고 분명히 통하지 않을 것이었다”고 말했다. 타운은 이어 “미국이 정말로 협상에 진지했다면 이것은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접근법이 아니었다는 점을 배웠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운은 “이것은 이미 한 번 이상 거절됐으며 계속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모욕적이기만 할 뿐”이라며 “이것은 애당초 가능성이 없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학습곡선이 결여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하노이 정상회담 후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양한 형태로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기꺼이 위반했다며 “우리는 비핵화를 그들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우라늄 농축 시설,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의 제거라고 정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에게 “현시점에서 추가 제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이미 대단히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미 재무부가 부과한 제재를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